우연인지, 필연인지 미치 앨봄을 처음 만난 날은 바로 화요일. 
 
그의 저서와도 일치하는 요일에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은 마냥 설렜다. 
 
영어가 짧은지라 대화를 할 수는 없겠지만, 언어의 장벽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것이 교감이니까.  
 
통역으로 함께 한 길고도 짧은 1시간 반. 
 
삶에 대한 열정, 모리와 함께 하면서 느꼈던 많은 생각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한 시간. 
 
각자에게 존재하는 유일한 것은 생각과 목소리. 이것을 가지고 베풀면서, 나누면서 살아라는 메시지.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타인에 대해 존경하며 살면... 죽어도 영원히 죽는 게 아니라 내 목소리가 들려진 사람들에게 나는 여전히 남아 있고, 존재하는 거라고. 
모리가 미치 앨봄에게 그렇게 존재하듯이 말이다.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20살에 읽었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을 오늘 밤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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