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엄마와의 데이트를 즐긴 날입니다. 연극 보기전에 엄마가 좋아하시는 냉면도 먹고 연극시간에 맞춰 도착한 대학로. 

알라딘안내메일에 나온 약도보고 하마터면 극장 위치를 못찾을 뻔했지만 발달된 문명덕분에 휴대폰을 이용해서 잘 찾았습니다. 

대학로에 극장들이 워낙에 많다보니 가본 곳도 가끔 헤매네요. KFC주차장 골목이라고 해서 바로 뒷편을 생각했는데 LG편의점에서 왼쪽으로 질러홀에 지하에 위치한 극장이더라구요. 예전에 두 번 가본적이 있어서 그 앞까지 도착하자 그제서야 기억이 나지 뭡니까~ 

제가 관람한 날은 송옥숙,최일화 공연날이었어요. 전 송옥숙씨의 엄마가 더 기대됐었던 터라 더 즐겁게 보았습니다. 

으례 다른 배우팀이 있을땐 그 무대도 궁금하게 마련이지요. 정애리,최정우 무대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극의 묘미중에 하나인 듯 합니다. 

 

익히 알려진 노희경작가의 작품인데 드라마로 방영될 당시 전 일하느라 바빠서 보지 못하거나 놓치곤 했던 드라마여서 기억이 가물거렸어요.  그런데 막상 보니 드라마의 기억도 났지만 드라마와는 별개로 무대에서 전해주는 느낌에 그대로 몰입이 되었습니다. 중반부터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들려왔습니다. 그도 무대의 일부분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옆에 계셨기 때문인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막상 극이 끝나고 나니 한꺼번에 북받치쳐 올라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바로 무대인사가 이어져서 힘차게 박수치느라 진정이 되었네요. 끝나고 들른 화장실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은 다른 관객을 봤는데 그게 하나도 우습지 않은 겁니다. 오히려 따듯한 동질감이 느껴지더군요. 

 돌아오는 길 엄마와 손을 잡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했습니다. 좋은 공연,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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