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여러분도 이미 다 아시는 유명한 글귀이다.
유명한 알라디너이신 지승호님의 서재 제목이기도 하고...
그래도 다시 내용을 옮겨 적오보면


어느날 다윗왕이 궁중의 細工人에게 명령했다.
"나를 위한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라.
반지에는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치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기도록 해라.
또한 그 글귀는 내가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용기를 함께 줄 수 있는 글귀여야 하느리라."
細工人은 명령대로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지만,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고민하던 그는 지혜롭다던 솔로몬 왕자에게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였다.
"왕자님, 왕의 큰 기쁨을 절제케 하는 동시에
크게 절망했을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솔로몬 왕자가 말했다.
"이 글귀를 넣으세요."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승리에 도취한 순간에 왕이 그 글을 보면
자만심은 곧 가라앉을 것이고,
동시에 왕이 절망 중에 그 글을 보게 되면
이내 큰 용기를 얻을 것이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곧 지나가리라..."

---------------------------------------------------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그렇다. 모든 것은 곧 다 지나가버린다.
내가 한비야씨를 만나기 위해서 발버둥치던 그 처절했던 어느 날 밤도 지나갔고
한비야씨를 만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해서 서울을 가고, 만나고, 열광하던 모든
시간들이 다 지나갔다.
다른 팬들이 모두 돌아간 뒤에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사인도 받고두번이나 껴안아주던 순간도 다 지나갔다.
순오기님, 같은하늘님과 함께 18층을 내려오며
누리꿈 스퀘어의 정원을 걸으며 내가 그랬다.
"허무하다"고,,,,
모든 순간은 순간으로 머물러 있지 않고 다 지나가 버린다.
사진을 찍으려고 바둥거리던 시간,
질문을 하는데 횡설 수설해서 쪽팔리던 시간,,,
길을 헤메느라 늦게 들어가 만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며 발을 동동 거리던 시간들,,
다 지나갔다.

하지만
내가 한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시며 나와 뜨거운 눈맞춤을 해주시던 그 다정다감한 느낌,,,
사진을 찍을 때 끈적끈적하던 내 손을 그런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힘차게 잡아주시던 그 느낌,,,,
몸도 좋지 않아 힘드신데 거의 2시간을 서서 힘찬 강연을 하고
여러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 기진맥진해지셔서
주최즉에서 사인은 자제 해달라고 했지만
나를 포함한 몇 명의 물귀신들에게 잡혀 사인을 해주시는데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꾹꾹 눌러 써주며 사인을 해주시던 그 성실함,,,
그 모든 느낌들은 지나가지 않고 아직도 남아 있다.

자세한 후기는 순오기님께서 멋지게 올려 주실거다.
하지만 알라딘측에 주정을 부리며 어렵게 어렵게 참석했으니
후기는 아니라도 감사의 인사는 남겨야 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이벤트 후기 카테고리에 올린다.

술주정도 참아주시며 저를 불쌍히 여겨 좋은 자리에 참석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장영희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 것이 제 가슴에 못박혀 있는데
한비야씨를 못만나 후회할 그럴 일이 생기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쪽팔리긴 하지만 이것도 곧 지나가겠지요???ㅎㅎㅎ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9-08-0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
난 아직 친정에서 언니집으로 이동~ 완벽한 휴가를 즐기를 중입니다.
후기는 내일쯤 집으로 돌아가야 올릴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