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책에 관련된 모임에 나가서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하신 말씀이신데요, "여성들의 하이힐 굽이 높아지면서 독서의 량이 적어진다"라는 말이 었습니다. 말인즉 여성들이 외모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독서와 같은 자기 개발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는 이야기였죠.

그럴듯 해 보였습니다. 여성들이 몸을 가꾸려면 보통 이상의 시간이 걸릴것입니다. 몸매 가꾸려면 운동해야죠, 어디 나가기전에 화장이라도 할라치면 한 시간정도 잡아야죠(보통 한시간 걸리죠?), 옷도 트렌드에 맞추려면 계속 패션에 대한 동향을 알아봐야 하죠.....보통 힘든게 아닐겁니다.

아주머니께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아쉬워 했습니다. 외형적인 부분을 일부 포기하고 조금만 자신의 개발에 힘을 썼으면 하는 마음이셨겠죠.

그런 이야기를 듣고 어느날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하이힐 신고 독서하기'

아주머니의 말이 떠오름과 동시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을수 있다는 건가? 쉽지 않을텐데...
이러한 의문을 지니며 혹시 작가 강연회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여기 저기 뒤져봤습니다. 마침 책이 나온지 얼마 되지않아 저자 윤정은씨의 강연회가 있었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어제 신촌에서 토즈에서 들을 수 있었죠.

어제 포스팅 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는 바람에....늦었습니다. 그래서 앞부분은 전혀 들을 수 없었습니다. 큽.....좋은 내용이었을건데 말이죠...ㅠㅠ

하지만 제가 들은 뒷부분에도 좋은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선 작가 윤정은씨에 대해 프로필을 이야기하자면요, 전, 의상디자이너, 의류샵 공동운연, 전시기획자, 지면모델, 광고대행사 마케팅직, 뷰티컨설턴트, 웨딩플레너 등을 역임하셨구요, 지금은 작가이자 모티베이터로 활동중이십니다. 여성으로서 한가지 직업도 갖기 힘들텐데 7개가 넘는 직업을 가져보셨다는 것만 봐도 뭔가 특별한게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것을 이야기 하자면 우선 윤정은씨는 독서에 대한 중요함을 이야기 했습니다.
독서의 우수성을 이야기 하기 위해 우선 독서에 의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했는데요, 엊그제 무릎팍 도사에 나왔던 안철수씨,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죠. 안철수씨는 활자중독증으로 엄청난 양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책도 그냥 읽은게 아니라 저자, 발행일수, 책값까지 모조리 읽을 정도라고 하더군요. 또한 오프라 윈프리도 나쁜 조건임(흑인, 성폭행을 당한 이력...등)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책을 읽고 자신의 꿈을 키웠고 결국에는 대통령에게 직접 이야기를 할 정도의 유명인 이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이룰수 있었던 원동력은 독서에서 나온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힘이 되는 독서, 얼마나 어떻게 읽어야 할지 의문이 나지 않을수 없습니다.

저자도 책을 읽기 위해 무단히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저자 자신도 학교와 일을 병행하면서 많은 책을 읽었고, 또한 저술활동도 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너무 머리가 아프고 정리가 안될때 오히려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했죠. 자신이 시간만 내고 읽을 마음만 있다면 책은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고 그것이 모두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일까요? 책을 읽고 꿈을 꾸는 사람은 많습니다. 감동을 받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저자는 꿈과 감동을 받았으면 그것을 실행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매번 책을 읽고 꿈만 꾸면 그것은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죠.

그래서 작가는 책에 나온 것중에서 한 가지만이라도 해보라 권했습니다. 책 한 권에서 한 가지라면 매우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읽은 책이 150권이 넘는다면 150가지의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실행한 것이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하나 하나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성공의 길로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자신의 꿈을 다른 사람에게 많이 이야기 하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의 이목 때문이라도 자신도 모르게 그것에 대해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이건 저도 경험한 겁니다) 그런 노력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꿈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작가는 루즈벨트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언제나 주위사람에게 '나는 대통령이 될꺼야'(0피스에 나오는 누구와 비슷하네요ㅋ)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지켰고 결국 미국 역사상 3번이나 대통령에 오른 인물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매일 뻥만 치고 다니는 사람에겐 예외입니다. 기본적으로 부끄러움을 알고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꿈이 있다면 안된다는 이유를 찾으려 하지말고,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서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난 OO때문에 안돼', '안되는 놈은 안돼'(군대 고참이 자주쓰던 말이었습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서 그때 왜 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를 자주합니다. 자신의 선택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이죠. 작가는 그렇게 낙담하고 후회할 바에야 한번 해보라고 권합니다. 대신 인내하고 꾸준함을 유지해서 말이죠. 한번이라도 해본다면 자신이 느끼는 점이 분명 있을겁니다. 거기에서 얻는 이익도 엄청나게 크죠. 아무것도 안한 사람은 잃지 않습니다. 하지만 얻는 것도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번 강연에는 역시나 여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제목에서 부터 풍겨나오는 것이 여성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되어질 정도죠. 하지만 남성인 저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여성이 아닌 한 인간으로 어떻게 노력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아갔으며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좀더 엿보고 싶어졌거든요. 책에 대한 이야기가 좀더 있었으나, 그 이야기는 '하이힐을 신고 독서하기'를 읽고 나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이 문화적으로 발전한다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연회가 자주 열려서 저자와 독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지는 세상에서 산다는게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주시고 수고해주신 토즈 유영호 팀장님과 알라딘께 감사하구요,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신 저자 윤정은씨에게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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