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후 7시 한국경제신문사 18층에서 열린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박경철 원장은 강의 전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과연 어디에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지, 증권관련전문기관에서는 주식투자에 대한 강연을 여러번 했지만 경영자 독서모임과 같은 일반 청중에 대해서는 주식과 관련한 강연이 처음이기 때문에 결국 전문적인 이야기보다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강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본인의 장점은 한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진지하게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라고 

과연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확실한 비법이 있는가? 여기 대해서 시골의사는 단연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본인의 뼈아픈 경험을 예로 들며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첫째, 시장에서의 가격을 분석하여 트레이딩하는 방법이다. 인간은 누구나 보편적인 평균과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머무르기를 바란다. 그러나 재무이론에서 볼 때 비정상적인 징후가 나타나는 지점이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이해가능한 범위내에서 가격이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것도 일시적인 일탈일 수도 있고, 근본적인 이탈일 경우도 있다. 이를 잘 포착하여 투자를 한다면, 돈을 벌 수 있다. 너무 어려운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설명은 주식투자란 무엇인가2 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나, 전업투자자가 아닌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벅찬 방법이다. 

둘째, 미래에 대한 안목으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90년대에 이동통신, 2000년대에 IT산업에 먼저 투자한 사람들이 돈을 벌었듯이, 미래산업에 대해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공부하라는 이야기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10대 미래산업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또한 중국이나 미국의 오바마 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산업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철학자 니체의 말을 인용하여 말한다.  "내게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선의를 가져라!" 또한 좀 더 과격한 표현을 빌어 "진부함은 惡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사람은 대개 보편적이고 평균적이고 익숙한 곳에 머물러 있기 만을 바란다. 그러나, 남보다 앞서 나가며 다르게 살 수 있으려면, 그 껍질을 깨고 나와야만 한다. 그래야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강연은 돈을 버는 주식투자라는 곳에 촛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한 강연이었다. 끝으로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알라딘에게 감사드린다. 더운 초여름밤 열정을 후끈 달구어준 멋진 강연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