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목요일 홍대 미스 홍 카페에서 국가의 사생활의 저자인 이응준 작가님과의 독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원래 홍대 상상마당에서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급하게 사정이 생기셨는지 그 전날 출판사에서 장소가 바꿨다고 연락이 왔어요, 홍대는 길을 잘모르는지라 -_-; 상상마당은 가본적이 있지만 바뀐 장소는 조금 구석에 있어서 찾기가 어렵더군요 ㅠ.ㅠ 20분이나 길을 해매서 겨우겨우 도착했는데 와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카페 분위기도 좋고 아에 카페를 독자 간담회를 위해 빌려서 간담회에 참석하신분들만 카페에 있었어요. 급하게 오느라 밥도 먹지 못하고 왔는데 오랜지 쥬스와 간단한 먹을거리가 준비되어있어서 편안하게 참석 할 수 있었어요

 사실 이응준 작가님의 책을 처음 접하는것이고, 작가님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경력이 화려 하시더군요. 독문학 석사를 받으시고 대학 강사생활을 하시다 (적성이 안맞으셔셔 접으시고 -_-;)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하시고 (몇몇 유명 영화제에 초청도 받으셨더군요)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술집경영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밝히기 좀 꺼려 하신듯? ㅎㅎ) 아무래도 책에 나오는 다양한 장면과 묘사는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마음이 약간 무겁다고 하시더군요. 출판하신책중에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하시고, 반응도 예상보다 많이 좋아서 약간 어벙벙 하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독자들의 사랑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지 않느냐 라고 많이 속으로 되내이기도 하시고, 뜻 하지 않게 보수우익단채인 자유총연합에서 강연(?) 요청도 받아서 당황스럽기도 하시다고 고백했습니다;; 아무래도 통일이라는 민감한 주제가 책에 중심이 되기 때문에 화제가 되는것이겠지요. 그것도 굉장히 무겁고 어둡게 그렸기에 책임감이 크실꺼라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독문학을 전공하셨기에 독일도 우리처럼 분단되어있었기에 통일에 대해서 남 다른 고민을 했고, 독일도 통일을 했기에 독일의 자료를 찾아가다보니 아직도 많이 멀어져있는 동독과 서독을 보시면서 어두운 대한민국이 떠올랐다고 하시더군요 300건의 자료를 찾아보셨다고 하시던데, 그만큼 과학적 사료와 근거를 통해서 만든 세계관이라 생각되네요. 어찌보면 우리는 통일이후의 한국은 행복할꺼라고 세뇌를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어렸을때부터 우리는 음악시간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자라오니까요. 그 불편함을 건들고 문제의식을 제기하는게 작가의 역활이겠지요. 그 감격스럽고 멋진것들은 쉽게 오지 않는다. 환란과 고통을 통해 오며 우리는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어야 하지 않는가? 책에서의 어두운 세계관을 통해 이것을 말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유머 넘치는(?) 강연이 끝나고 질문이 오갔습니다. 책에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저도 질문할 기회가 있어서 질문을 드렸는데요. 이런 어두운 세계관을 통해 혹시 통일을 꼭 해야 되는건지 반 통일을 외치고 싶던건 아닌지 물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북한분들 만날기회가 많은데 북한여성분들이 책에 참 이쁘게 나오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통일은 꼭 되야된다고 저의 소신아닌 소신을 밝혔답니다 -_-; 작가님은 저의 소신에는 역시 동의(?)하시면서 반 통일의 의도로 책을 쓰신건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작가님이 말하시길 "어떤 것이 가장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인가를 파악하기 위하여는 오늘의 사회나 역사의 어두운 면과 그늘진 곳에서 이야기 거리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어두운게 불편하기에, 올바른길을 보기위해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빛만 찾아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아 그리고 영화화 소식도 알려주시더군요. 작가님이 과거에 찍었던 영화로 외국 독립영화제에 초청을 받으실정도로 영화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데. 투자를 받으려고 계획중에 있으며, 아마 감독은 무조건 작가님이 하신다고 못박으시더군요 사실 책이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많이들었는데 책의 대사를 바로 시나리오화 할 수 있게 의도적으로 그렇게 쓰신거라고 하시더군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하신 시를 낭송해주셨는데요. 책의 남녀 주인공을 떠오리시면서 쓴 시인데, 천천히 낭독해주시는데 책의 주인공의 상황과 모습을 상상하며 들으니 느낌이 참 묘하더군요. 그것도 그 주인공을 창조한 창조주가 들려주니까요  



 

 

 

 

 

 

 

 

  

이 소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통일이 되어 우리는 불행하다. 하지만 나는 너를 만나서 좋았다.가 될 것이다.” 

 

책의 주제인 네 운명의 주인은 누구인가와 함께 가장 인상깊은 말이였습니다. 통일 대한민국에 태어난것도, 지금 현재 남북분단된 대한민국에 태어난것도 선택한것은 아니지만 그 운명은 자신이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환란을 지나  너라는 무언가를 만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간담회 소감을 작가님의 말로 패러디 해보자면 ^^; 

"길을 해매서 나는 불행했다. 하지만 나는 이응준 작가를 만나서 좋았다."  

차기작도 많은 기대가 되네요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

 
※ 사진 출처는 민음사 홈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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