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보는 상암경기장 근처...전에 몇번 가본적이 있었지만 간만에 가는 거라 시간계산을 좀 잘못해서 도착하고도 30분이나 남았다. 덕분에 강연회 전에 생방송 준비라든가 사람들이 들어와 앉는 것 등 꽤 재밌는 것도 봤다. 생방송 준비로 관계자들은 바쁘고 칠판에 플랜카드를 다는 위치를 몇번이나 바꾸고 하나 둘 사람들이 들어와서 양 옆부터 채워지는 자리를 보는 것은 웃음을 자아냈다. 왜 사람들은 가운데를 싫어할까? ^^ 스탭들이 준비로 바쁠 때쯤 한 10분 전인가 강연회에 도착하신...저자...아하~ 어디선가 본듯한 인상인데 기억이 잘 안 났었다. TV에서 한 번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약속한 시간 카메라는 돌아가고 조명은 눈이 부셨다. 그리고 이야기는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강연회를 많이 가보기도 했지만 이 분처럼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사람은 또 처음일세...그래서 전날과 더 비교가 되기도 했거니와 뭐랄까...약장수나 사이비 교주가 생각날 정도였다. 말로 온갖 사람을 다 휘어잡다니 대단하다. 강연회 내용은 생각보다 간단했는데 위기 상황을 해처나가는 법이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고 그렇기에 사전 준비가 되었어야한다. 그 준비는 언제나 해야되며 또 그러기 위해서는 일의 핵심을 파악해야한다. 실력이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셨는데...아직도 그게 뭔지는 잘 감이 안 온다. 중간에 아파서 생각을 제대로 못한 까닭도 있겠지만.

  준비는 따로 힘들여 하는 것이 아니고 습관으로 몸에 배게하는 것인데 지속성, 치열함, 성실, 준비성, 긴장감/위기의식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은 자신이 궁지로 몰리면 생각지도 못한 힘을 낼 수 있고 평소에 지속적으로 치열하게 노력하며 준비하면 위기에 처해도 잘 이겨낸게 된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에게 충실할 것! 이 한 가지만 따르면 남에게도 충실할 수 있고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이게 생각보다, 생각만큼 쉽지 않다. 우선 충실할 정도로 나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대강 적당히 사는 것이 일상화된 나에겐 너무 어렵다. 그래서 질문 하나 하지 못 했다. 우- 어떤 사람은 3개나 질문 했는데... 뭐랄까 약간 혹한 거랄까 여우에 홀려서 시간이 너무 후딱- 가버렸다. 재밌었고 유익한 시간이었음엔 두 강연회 모두 말할 것이 없지만 말은 이 사람이 훨- 잘하는 것이 틀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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