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선생님을 하는 친구가 방학동안 서울에 오게 되어서 같이 보러 갔다.

두레2관은 찾기 쉬운 편이다.

민토 별관 근처에 있고, 눈에 잘 띈다.


연극은 약 2시간 정도.

오랜만에 본 연극, 그것도 소극장 공연.

자리는 다소 불편했다. 2시간 지나니까 허리가 약간 아프더라.

친구 말에 의하면 연극 치고는 긴 편이라고...

거의 쉬지 않고 대사를 해야 하고, 오버액션과 악센트가 필요한 남자 주인공이 힘들겠다..싶었달까.

현실을 비관한 방화로 경찰서에 잡혀가서, 형사에게 사건 경위를 밝히기 이전까지, 그 누구와도 소통을 못하고,
 
속까지 꽉 막혀서 변비를 앓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딘가 우리들 중에서 많이 본 듯 했다.

그의 주변의 모두는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는 그를 비웃고,

끝내는 사랑하는 여인마저 떠나버린다.

탱고의 리듬을 맞춰가지 못하는 사람은 낙오되는 것이 현실.

등장인물들의 모습 뿐 아니라 배경, 그리고 사건들이 모두 현 사회를 풍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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