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라 잘 잡히지 않는 라디오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알게 된 평화방송, 그리고 

우연히 듣게 된 백가흠 작가라 출연한 북콘서트를 듣게 되면서 

새로운 길을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그 뒤로 여기저기 알아봐서 꼼꼼히 응모한 덕에 이번이 세 번째 참석하는 자리입니다. 

방송이든, 라디오든 공개방송에는 처음 참여하는 자리이기도 한데요. 

요즘은 북콘서트를 갈 때마다 집 앞 문화마당에 마실을 가듯이 나서고 있습니다. 

집에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말이죠.  

북콘서트는 어깨에 힘주는 방송이 아니라서 늘 편안한 사랑방 같은 분위기이구요. 

박용한 님의 진행에 슬슬 중독이 되는 듯 싶습니다. 

작가들과 참여한 가수들의 소박하고도 소소한 얘기들을 듣다보면   

책과 노래 뒤에 그분들의 노고와 삶과 또, 평범한 장삼이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 늘 공감을 하곤 하구요.  

괜히, 나도 한 번 써볼까 싶은 어줍잖은 용기도 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탁석산 작가와 배유안 작가의 얘기를 들었는데요. 

솔직히... 그분들의 책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책을 읽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또 그분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읽게 되니 새삼 다르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청소년과 한국 사회, 두 가지 모두 쉽지 않은 난제라고 생각하는데,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은 무대에서 열창을 해준 테이도 좋았지만, 

오지은 님의 노래 못지 않게 그 뒷얘기가 참 재미있었구요. 

살짝 부럽게 사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다소 쑥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서 깜짝 놀랄만한 가창력을 보여준 

김신일 님은, 정말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노래에 정말 흠뻑 빠졌구요. 어떻게 그런 가수가 19년이나 

앨범을 내지 못했나 싶기도 하고, 작은 콘서트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대형 뮤지컬을 보고 왔는데요. 

김신일 님의 노래를 들은 후라... 가창력이 비교되는 바람에 

재미가 반으로 주는 부작용이 생기고 했습니다.  

새해 첫 달, 행복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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