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바드기타 -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간디가 해설한
간디 해설, 이현주 옮김 / 당대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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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간디의 명상록을 읽고 간디의 팬이 되었다. 간디도 예수나 부처처럼 깨달은 영혼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간디가 직접 저술했거나 말했던 내용은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다. 톨스토이가 말했듯이 책이란 아무 책이나 많이 읽는다고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꼭 필요한 진리만을 모아 놓은 책을 반복해서 읽고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줍잖은 지식으로 써놓은 책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관념(conception)에 혼선만 야기하여 진리의 채득을 어렵게 한다.


내가 진리의 채널이라고 확정한 간디가 그토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바가바드 기타를 읽어보기로 했다. 책을 구입하고 서문을 읽고 본문 내용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우선 쉽게 개념이 떠오르지 않는 많은 용어들 때문에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어 한동안 읽지 않고 두었다가 다시 보기로 했다.


먼저 책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책의 뒤쪽에 바가바드 기타 전문을 읽어보았다. 그것도 모두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대로 그저 그렇게 읽다가 간디의 후기를 일부 읽고 나의 관심분야에서 본문 내용을 찾아 보았다. 본문의 3장 내용을 아주 흥미있게 읽었으며, 다시 간디후기를 읽다가 간디가 그토록 가슴에 와 닿았다는 2장 후미부분을 읽었다. 일반적인 서적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진리의 정수만 뽑아 놓은 것 같았다. 우리 삶의 지표가 되어야 하며, 성경을 읽는 사람도 이것을 읽고 진정으로 예수가 말하고자 했던 뜻을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간디가 말했던 2장의 내용은 비록 간디의 해설을 읽고서야 완전한 뜻이 파악되었지만 상당한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단식을 힌두교나 불교쪽의 전유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까 헬렌 니어링의“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란 책에서 스콧트 니어링이 보여준 단식이 전통 캐톨릭의 단식에서 프로테스탄트들이 미국으로 올때 가지고 온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단식은 인간의 오감을 철수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것이며 몸이 쇠하면 오감의 의욕이 떨어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며, 또한 고통을 통해서 인간의 감정이 승화되고 심성이 고양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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