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 김현의 일기 1986~1989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 한국 사람들이 아들에게 바치는 정성은 상상을 절한다. 고생에 대한 격렬한 증오가 아들의 미래에 투사되어 그 미래가 화려하기를 바라면 바랄수록 격정적으로 아들의 현재를 질타하게 만든다."
                        『행복한 책읽기』김현, 문학과지성사, 1992, 12쪽.


이 글이 지금 이 시점에 내게 와 닿는 말이라 옮겨본다. 

김현 선생이 글을 쓰신 80년대나 2000년대인 지금이나 이 글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음이 안타깝다. 

짧고 강하고 그리고 맛있는 평... 

얼마나 앎이 깊어야 이런 평을 할 수 있을까 짐작도 못 하겠다. 

종종 등장하는 '험' 이란 말이 여운에 남는다. 

요즘엔 잘 쓰지 않는 말이라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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