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유치원에서 세상을 배운다
박상미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점점 자랄수록 엄마는 고민해야 할 부분들이 많네요.
유치원... 이것도 정말 고민되는 부분이더군요.
아무 고민없이 그저 앞집 아이들이 다니고, 괜찮다고 하기에 같은 어린이집에   입학해서 2년 째 다니고 있는 울집 녀석..
한해를 보내고 나니 무언가 부족한점도 보이는 듯 하고
내 아이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더 가르쳐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으면서 고민은 시작되었지요.

그래서 결국 내년엔 어린이집을 바꿔볼까 짐짓 마음먹고,   나름 '카더라 통신'에 의해 좋은 유치원이라는데를 보내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무언가 정보가 있다면 좋겠다 싶어 읽게되었지요.
 

유치원에 관한 정보는 물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엄마가 해줬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네요.
무엇이든 어떤 정보든 내 안에 받아들이면 참 든든해지죠.
이 책 역시 그런 부분이 있네요.
아이의 유치원에 대해 고민하는 엄마라면 한번 쯤 읽어봄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아이를 향한 엄마의 정성은 정말 무한하겠지요. 그런데 텔레비전이나 육아 잡지,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엄마가 늘 뭔가를 만들거나,
사거나, 또 그럴듯한 일을 해줘야만 엄마의 역할을 다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자꾸 남들은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는지 하는 외적인 일에만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요리하고, 아이의 이름을 새기려고 예쁜 자수를 놓고, 멋진 사진을 찍어 올리는 동안 혹시 아이가 방해되는 짓이라도 하면 소리를 버럭 지르지는 않았을까?
엄마가 그런 일들에 몰두하는 동안 아이는 장시간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보거나 
컴퓨터 오락을 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263쪽.
                                                                   

가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면  이런 불안한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나는 아이한테 너무 아무것도 안 해주는건 아닌가?'
아이를 너무 방목(?)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초조함 같은 것 말예요.
아직 육아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탓에 종종 어떤 블로그를 볼 때면 조바심에 저를 못살게 굴기도 하지요.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데, 또 주변에서 그런 것도 안 하면 안 된다고 말할 때
내 아이가 그 대다수에 포함되지 못해도 조바심을 치지 않으시는 부모들에게는 아이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습니다."  280쪽.


저는 결국 아직 아이에 대한 강한 믿음과 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거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계속해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지요.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아이에 대한 믿음이라 생각합니다.

책 끝자락에 "60점 부모만 되세요" 라는 말에 무한한 위로를 받았어요.
국가자격증 시험도 60점이면 합격이잖아요.
60점 부모만 되도 어디에요?  
(이것도 자기 위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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