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프리카 여행 지침서가 필요하시다면 이 책은 사지 마십시요. 

아프리칸들의 마음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은 읽으셔야겠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스타일이 모두 다르듯 좋아하고, 공감하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저는 오소희님과 스타일이 다릅니다. 

하지만, 오소희님의 스타일이, 삶의 모습이 제겐 롤모델이 됩니다. 

그래서 다름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마음을 다해 공감합니다. 

다름이 틀림은 아니니까요.... 

  

언젠가 아프리카에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갈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저도 별반 다를바 없는 '영국인대학생'의 엄마이니까요... 

  

"한 영국 여대생이 한 달간의 휴가를 얻었어요. 장학금과 같은 일종의 포상휴가였지요.

세계 어느 곳이든 골라서 한 달간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던 거예요. 그녀는 아프리카를 선택했어요.

부모님은 만류했지요. 왜 하필 아프리카니? 동유럽으로 가렴. 북미로 가렴. 호주는 어떨까?

그녀는 말을 듣지 않았어요. 부모님은 열 배 양보했어요. 좋아. 그렇담 남미로 가거라.

소매치기가 많긴 하지만 전쟁은 없지 않니? 그녀는 여전히 말을 듣지 않았어요.

부모님은 백 배 양보했어요. 그렇담 차라리 남극으로 가거라. 춥기는 하지만 전염병은 없잖니?

그녀는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어요. 그리고 결국 아프리카로 왔지요.

부모님게 편지를 보냈어요. 엄마 아빠, 이곳은 제가 살던 곳과 '다른' 곳이지만 '멋진' 곳임에 틀림없어요.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하지만 편지를 받은 부모님은 조금도 안심이 되지 않았지요.

그녀가 돌아가는 날까지. 매일매일 전화를 걸어 같은 질문을 했답니다.

악어는 없니? 아침에 말라리아약은 먹었고? 내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니?

에이즈 걸린 사람과 악수를 한 건 아니겠지?"

 

13-14쪽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