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본 살인사건 스코틀랜드 책방
페이지 셸턴 지음, 이수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기이한 백만장자의 여동생이 살해당했다. 사실 처음부터 그녀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가에는 크게 초점이 가지 않는다. 그녀의 위험천만한 과거 행적을 비추어봤을 때 그녀에게는 어쩌면 예고된 사건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가 왜 죽었는가보다는, 누가 그녀를 죽였고 그녀가 가지고 있던 셰익스피어 초판본은 과연 어디로 갔는지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리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셰익스피어 초판본의 행방을 추적하는 이야기의 중심에는 한 여자가 있다. 용기와 강단이 있는 그녀는 낯선 도시에서 만난 곤란한 사건 속으로 말려든다. 시작은 그녀의 자의가 아니었지만 사건을 파고들어 쫓아간 것은 그녀의 선택이었다.

 

개인적으로 사건 자체가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다. 사건의 중심으로 독자를 깊이 끌고 가는 몰입력도 그리 크지 않다. 이 작품은 미스테리한 공기가 흐르는 에든버러와 그 도시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분위기를 읽는 재미로 끝까지 읽었다. 실제로 에든버러에 있을 것만 같은, 진기명기 골동품을 박물관처럼 소장하고 있는 부자들이라든지 오래된 주택의 느낌이라든지 그런 에든버러의 특징을 눈으로 보듯 그려가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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