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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메이커스 - 4차 산업혁명 시대, 플랫폼 전쟁의 승리자들
데이비드 S. 에반스 & 리처드 슈말렌지 지음,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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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술 석 잔이냐, 뺨 세 대냐.
그 기로에 중매쟁이가 있다.
기가 막힌 눈썰미를 발휘해서 전혀 다른 타자들이 서로 매칭 되도록 인연을 맺게 해주는 일은 참 귀하고 좋은 일이다. (현실 속에서는 때로 오지랖 대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나.)
요즘 ‘플랫폼’이라고 통용되는 시스템은 마치 중매쟁이 같다.
A를 원하는 사람, B를 원하는 사람, C를 원하는 사람.
이 사람들 사이에 일정한 교집합 혹은 일정한 관심사를 포착해 그들이 모두 이끌려 올만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제로 [매치메이커스]의 저자들은 이 책에서 중국어로 중매쟁이를 뜻하는 ‘매인’이라는 단어를 인용하면서 다면 플랫폼을 중매쟁이라고 부를 수 있다며 설명한다.
SNS가 관계성을 팔았다면 플랫폼은 연결을 내세운다. 단순하게 나와 네가 이어져 있다는 차원에서 나아가 이 연결이 나에게 이득이 될 만한 다양한 메리트로 유저를 끌어들인다.
[매치메이커스]는 그동안 흥한 그리고 망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그 연구 결과를 실은 책이다. 어떤 플랫폼이 어떤 기로에서 어떤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에 흥했는지, 혹은 그 반대인지를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다. 저자들이 정리한 여러 모델과 이론들도 등장한다.
돈이 벌리는 플랫폼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 이 책에 실린 분석 결과와 모델들이 무척 흥미로울 듯하다. 플랫폼 자체에 대한 관심은 좀 덜하더라도, 오늘날의 이 다면화된 세상에서 어떤 전략이 사람들을 내가 원하는 곳으로 끌어모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 작은 팁을 전해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