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부여의 기술 -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꾸는 8가지 코드
인터브랜드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이라는 작품은 의미 부여가 얼마나 대단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름은 존재에 대한 의미 부여다. 이름 곧 의미를 얻은 존재는 꽃이 된다. 아름다움이 되고 향기가 되고 생명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름을 붙이는 일을 쉬지 않는다. 연인에게는 서로에게만 통하는 애칭을 붙이고 친구에게는 별명을 붙인다. 어디 사람에게만 붙이랴. 애완동물, 자가용, 아끼는 화분 등에도 이름을 붙인다.

 

  

 

이름을 붙이는 일 즉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개인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업에게는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고 생사를 가늠하는 일이 된다. 그래서 기업들은 브랜드에 그토록 많은 투자를 한다. 의미 부여에 성공한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꽃이 되고 기업에게는 빛이 되기 때문이다.

 

  

 

인터브랜드는 브랜드의 중요성을 알리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회사로 정교하고 체계적인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 창조와 관리에 기여해왔다. 인터브랜드 코리아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창립 이래 발간된 인터브랜드의 매거진 중 가장 의미 있는 글을 모아 의미부여의 기술을 펴냈다.

 

 

 

인터브랜드 코리아의 문지훈 대표는 책의 프롤로그에서 나만의 의미를 찾으며 끊임없이 자기다움을 탐색하는 현대인에 대해 말했다. 물질이 넘쳐날수록 사람들은 의미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음료 한 잔, 펜 한 자루에서도 그 상품의 브랜드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나를 특별하게 해주는 이야기를 찾는 순간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꽃이 된다. 브랜딩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의미부여의 기술에서 제일 흥미로운 부분은 이 브랜딩이 기업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님을 설명한 부분이다. 기업의 제품에만 브랜딩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 사람도 브랜딩이 필요한 시대다. 이 책이 브랜딩 관련자들만 아니라 브랜딩이나 마케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나 같은 개인에게도 의미를 갖게 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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