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터처럼 소통하라 - SNS 시대 공감과 설득의 글쓰기 가이드
소영미 지음 / 아이엠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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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 줄에 살고 죽는 세상. 딱 요즘 세상이다. SNS에서의 글 한 줄이 누군가를 천국에 올렸다가도 지옥으로 내렸다가도 한다.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올라오는 뉴스들만 봐도 그렇다.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SNS에서 주고받은 글들이 그대로 기사가 된다. SNS를 하지 않는 사람들마저 누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금방 알게 된다. 유명인들의 SNS 뿐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글을 남긴 이는 순식간에 호감지수 급상승의 호사를 누린다. 어쩌다 많은 이들의 심사를 뒤트는 글을 잘못 날린 이는 호되게 까일 뿐 아니라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되기도 한다. 글 한 줄에 살고 죽는 세상. SNS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SNS가 이토록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 이유는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던 사람들은 이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타인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주고 받는 보다 적극적인 소통의 장, SNS에 모여 살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삶의 방법이 필요한 법. SNS시대에는 그에 어울리는 소통의 방법이 필요하다. 짧지만 강하게,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소통의 글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글이 짧을수록 글쓰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법. 나를 나답게 보여주며 상대와 소통하는 글 혹은 상대와 공감하면서도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효과적인 SNS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카피라이터처럼 소통하라]SNS시대의 글쓰기를 공감과 설득이라는 양날의 검으로 정리했다. 오랜 시간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소통하는 글 한 줄을 뽑기 위해 수없이 고민하며 글 한 줄의 위력을 누구보다 깊게 체험했을 저자는 이 양날을 어떻게 해야 날렵하게 갈고 닦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SNS 글쓰기에 확실하게 눈높이를 맞춘 책은 독자가 기획력, 어휘력, 문장력, 소통력의 DNA를 갖추고 카피라이터의 뇌, 시인의 눈, 학자의 혀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안내한다. 쉽고 재미있는 설명, 독자를 위해 준비된 풍부한 예문들에는 쓰기의 소통시대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글쓰기 가이드가 되어 글쓰기의 시행착오와 고충을 덜어주고 싶다는 저자의 진심이 알차게 담겨있다.

 

지금처럼 소통의 창구가 다양하고 넓은 시대는 없었다. 휴대폰으로 SNS를 하며 우리는 24시간 서로 왕래한다. 하지만 오히려 IT 소통의 바다가 넓어질수록 사람 사이의 소통 그 자체는 황폐화되어 간다. 날마다 전하는 인사는 건조해지고 친구들 간에 남기는 소식들도 가볍기만 하다. 진지하고 무겁지만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는 글도 허다하다. 아마도 그 글들 속에 진짜 를 담아서 쓰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카피라이터처럼 소통하라]의 진가는 단순히 기술적인 글쓰기 안내를 위한 책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저자는 분명히 나를 브랜딩하라특별한 경험담을 공유하라는 것으로 책을 시작했다. 아무리 수려한 문장을 남겨도 가 없으면 소통하지 못한다. 기획력 DNA를 갖추는 것에서 출발해 스토리텔링으로 마무리하는 책은 곳곳에서 를 이야기하라고 독자들을 격려한다. 그리고 를 어떻게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해 가르쳐준다. 거침없이 를 드러낼 수 있는 결단만 있으면 누구나 카피라이터처럼 소통할 수 있다. 공감과 설득으로 바룬 만의 SNS 글쓰기는 이 무한 소통시대, 새로운 기회와 삶을 가져다주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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