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DSLR 사진 강의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사진 강의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DSLR을 장만한 지 어언 1년이건만, 아직도 나는 요 앙큼한 사진기를 데리고 씨름 중이다. 카메라를 구입하기 전에는 날마다 부지런히 공부해서 사진의 달인이 되고 말테다, 단단히 작정하고 있었건만 언제 그런 다짐을 했었냐는 듯 카메라는 고이 가방에서 잠을 자기 일쑤다. 아.. 더 이상 이럴수는 없다. 멋진 사진을 매일같이 블로그에 올리는 이웃님들의 반짝이는 포스팅에 자극받아 결국 본격적인 사진 입문에 돌입! 믿을만한 파트너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DSLR 사진강의] 를 부여잡고 거침없이 열공 해야지.













이미 몇 권의 사진 관련 책을 출간한 바 있는 사진가 김주원은 여러 관공서 및 업체들에 출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에는 스페인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력도 탄탄하신 데 심지어 훈남! 프로필 사진보고 흐뭇한 미소가 머금어지더만요. ㅎㅎ) 책에 소개된 그의 소개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08~2010 네이버 사진 부문 파워 블로거'라고 적힌 부분이었다. 사진가들만을 위한 사진가가 아니라 대중을 위한 사진가, 대중과 소통하는 사진가라는 인상이 강하게 와 닿았다. 그가 출간한 책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DSLR 사진강의]를 내 카메라 공부의 파트너로 삼은 것은 그래서였다. 감각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사람의 온기가 어려있는 거의 사진이 좋았을 뿐 아니라 블로그라는 공간을 잘 알고 있고 끊임없이 대중과 만남을 가지는 그의 책은 '블로그를 위한 사진이 필요한', '이야기기가 있는 사진을 찍고 싶은' 나 같은 사람에게 딱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기본적인 카메라 기능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출발하는 것은 이 부류의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은 카메라의 각종 기능을 알고 그것을 다루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이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습관'이다. 피사체를 둘러싸고 있는 빛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사진 속에 담을 것인지, 풍경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떤 이야기를 포착해 낼 것인지, 셔터를 누르기 전에 어떤 준비를 갖추어두어야 하는지 등 사진가 김주원이 말하고 있는 것은 카메라 자체가 아니라 사진을 만들어가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내용은 피사체를 바라보는 '관점'과 거기에 담아내는 '이야기', 순간을 포착하는 노하우와 감각적인 구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꽤 두꺼운 이 책이 그 두께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김주원 작가의 멋진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사진가의 자세에 대한 쏠쏠한 조언을 곳곳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원 작가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찍은 사진을 편집하고 구성하는 데에도 노하우 전수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짐작되는 이 부분은 (내가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고) 멋진 사진을 찍는 것 뿐만 아니라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주어야 가장 효과적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읽어볼만한 부분이다. 또한 심은식, 권오철, 이상현 등 동료 사진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실어 다양한 사진 감각을 예시로 보여준 내용도 상당히 좋았다.















사진작가 김주원, 그는 정말 그의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그가 세계 곳곳의 다양한 풍경들을 누비고,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며 체득한 '좋은 사진을 찍는 습관'이 실려 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동기 부여에 충분한 멋진 사진들을 감상하며 의욕을 불태우게 된다. 굳이 사진을 진지하게 공부할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도 한번쯤 읽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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