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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을 올리는 직장인 글쓰기 - 실무에서 바로 써먹는
송프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평점 :
글쓰기만큼 더디게 느는 기술이 또 있을까? 장르에 따라 타고난 재능이 대단한 사람도 분명 있지만, 글쓰기는 기울인 시간과 집중력이 재능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글쓰기 연습과 훈련은 지속하기가 어렵다. 들인 노력에 대한 보상이 쉽게 나오지 않는데다, 어지간한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는 그 기술이 좀처럼 늘지도 않는다. 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야 혼자 글쓰기 연습을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글쓰기 연습을 지속하려면 강제적인 어떤 것이 필요하다. [몸값을 올리는 직장인 글쓰기]의 저자는 직장이야말로 글쓰기 연습과 훈련을 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니, 글쓰기 학원에서 수업 받는다는 생각으로 직장 실무 글쓰기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교재는 [몸값을 올리는 직장인 글쓰기], 강사는 저자 송프로(송수연)다.
SNS 채널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짧은 글쓰기, 짧고 인상적인 글쓰기, 짧고 임팩트도 있고 의미까지 갖춘 훌륭한 글쓰기는 여전히 진지한 고민거리다. 최근 쓰레드를 시작했는데, 거기에 올라오는 글들 중에도 ‘어떻게 해야 짧으면서도 인상적인 글을 쓸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내용을 심심치 않게 본다.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야 말해 무엇하랴. 그런데 사실 이것저것 요령 있는 글쓰기 기술이 진정 필요한 곳은 회사라는 걸, 나는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복사실에서 낭비되는 종이를 아껴야 할 때, 출퇴근 시간 조정과 관련하여 동료, 상사, 임원진들에게 각각 맞춤한 안내 혹은 제안 혹은 요청서를 작성해야 할 때, 눈코뜰 사이 없이 초를 다투는 바쁜 시기에 다른 부서에 까다로운 혹은 긴급한 업무 요청을 보내야 할 때 등등등. 직장생활하면서 누구나 겪는 그런 순간들에 센스 있는 글쓰기로 빚은 짧은 글들은 빛이 난다. 그냥 짧은 글이면 안 된다. 명료하고 직관적이고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효과적인 짧은 글이어야 한다. 그런 글들을 작성한 주인공은 어느 순간 ‘일잘러’라는 명성을 쌓게 되고, 어느 날에 보니 연봉 앞자리가 달라지게 된다. 영화가 아닌가 싶지만, 실화다. 글쓰기는 갈고 닦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어마어마한 위력을 갖춘 기술이다. 그래서 저자는 ‘글쓰기를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라며, 오늘부터라도 글쓰기 연습을 시작해보라고 한다. 이 책 [몸값을 올리는 직장인 글쓰기]는 직장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글쓰기를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직장인팁 정도가 아니라, 이 정도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은 글쓰기 기술, 커리어성장에 관심 있어나 이직준비에 나선 직장인에게는 더욱 요긴하게 쓰일 기술들이 실려 있다.

글은 단순히 생각을 정리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비즈니스 글쓰기는 설득력과 전달력을 갖춰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갖춰야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일 수 있다. 결국 직장에서 글쓰기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논리적으로 현재 문제를 전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를 정해준다.
78-79쪽
의사소통 능력은 갖추면 더 좋은 ‘부가 역량’이 아니라, 성과와 직결된 ‘필수 역량’이다. 경청, 중간보고, 두괄식 쓰기라는 세 가지 원칙을 잘 적용하자. 일잘러의 첫 번째 덕목을 갖추게 될 것이다.
102쪽
직장생활 중인 지인들은 특히 요즘, 의사소통이 안 되는 직원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하소연을 한다. 물론 그렇게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있겠지만, 중요한 건 어느 직종과 직책을 불문하고 여럿이 함께 모여 일하는 데에는 반드시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다. 저자의 말대로 의사소통 능력은 갖추면 더 좋은 게 아니라, 반드시 지녀야 하는 역량이다. 그런데 소위 ‘일잘러’의 경지로 오르려면 단순히 의사소통을 잘 하는 수준으로는 부족하다. 시간이 금인 직장생활에서, 그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 들이는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원만하게 업무가 진행 및 완료까지 될 수 있도록 명석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술은 화술이 전부가 아니다. 이메일과 메신저, 문서로 소통하는 직장생활에서 글쓰기란 그래서 중요하다. 글이 곧 소통의 시작과 끝이 되니, 글쓰기가 달라지면 연봉이 달라지리라는 기대가 영 헛된 꿈은 아닌 듯 하다.
같은 일을 해도, 남보다 명석하고 깔끔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사람. 까다로운 업무를 처리하는 데도 빠르고, 결과까지 훌륭한 사람. 이런 일잘러를 꿈꾼다면 혹은 내 커리어성장이 올해의 목표거나 연봉협상꿀팁이 궁금한 사람, 이직준비 중인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