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생활 상식 - 상식으로 두뇌의 숨은 힘을 깨워라
한글 말모이 연구회 지음, 이삼영 기획 / 별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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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식: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상식을 정리하여 집대성한 책은 거의 늘 재미있다. 읽기에 부담이 없고 독서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심지어 흥미롭다. [1분 생활 상식]은 일상, 과학, 역사, 자연, 사회라는 다섯 가지 분류로 여러 가지 상식을 모아 담았다. 책 뒷면만 봐도 재미있는 질문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설탕으로 딸꾹질을 멈추는 비법? 스컹크는 자신이 내뿜는 방귀의 지독한 냄새를 맡지 못할까?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정말 책을 많이 읽을까?’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을 때 시원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설탕으로 딸꾹질을 멈추는 비법은 무슨 그냥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도 잘 모르겠는데 뭐.

 

 일상 생활에는 큰 연관이 없거나 도움이 안되는 지식은 오히려 습득하기가 쉬운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니체니 데카르트니, 과학이니 경제니 사회 이론이니 뭐 이런 것들을 접하게 되는 빈도가 매우 높으니까. 오히려 삶하고 직결된 질문들, 살면서 쉽게 접하는 사물과 존재들에 대한 의문들에 대한 내용은 접하기 어려운 것 같다. 누가 ‘개는 왜 소변을 볼 때 다리를 치켜드는지?’를 알기 위하여 책을 뒤지겠어? 그러다보니 이런 책들을 읽으면 참 쏠쏠하다고 느끼게 된다. 두꺼운 벽돌을 쌓은 담벼락 사이사이를 진흙으로 채워 더 견고하게 담을 건설하는 마음으로 상식책을 읽게 된다.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초록색’에 대한 내용이었다. 왜 비상구가 녹색인지 아는 사람? 생명과 삶을 연상시키는 색이라서?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색이라서? 실은 나는 저렇게 유추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 덕분으로 이제는 답을 분명하게 알았다. 아하! (답이 궁금하신 분은 책 85쪽을 꼭 읽어보시길)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실제로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사실도 혹시 다들 아셨는지?

 

 흥미로운 질문들도 많고, 대충 알고 있었다가 정확하게 알게 되는 내용도 많고, 심지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엄청 말도 안 되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우치게 된 부분도 있다. 읽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고 어느 새 마지막 장을 보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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