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멘탈 - 의지력을 180도 바꾸는 결심의 뇌과학
호시 와타루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신의 멘탈

 멘탈이 탈탈 털리는 느낌에 이제는 익숙해질만도 하건만... 정초부터 엄청난 멘탈 쓰나미를 겪고 나서 살까지 빠질 정도로 마음 고생을 했다. 역시 최고의 다이어트는 마음 고생이라지. 원하지 않아도 살이 쭉쭉 내리고 뭘 먹어야 하긴 할 것 같은데 (그래야 힘이 나니까) 뭘 삼키기가 어려운 지경이었다.

 

 그렇게 멘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나를 구한 건 어느 심리학자를 인터뷰한 기사에 실린 한 문장이었다.

 

 “왜 스스로 피해자 역할을 자처해요?”

 

너는 나에게 피해를 입혔고, 나는 피해를 입었으니 너는 가해자다. 저 기사를 읽기 전까지 나의 정신세계에서는 이 명제가 룰이었다. 에누리 없는 이분법으로, 내가 이만큼 아프니, 나를 아프게 한 너는 이만큼 나쁜 가해자다. 


 그런데 저 한 줄을 읽고 창공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가시듯 마음에 도사리던 먹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그래, 굳이 내가 왜 피해자가 되려고 하지?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 너 같은 사람한테 피해를 입을 그런 사람이 아니구나. 너는 나를 상처 입힐 수 없다. 


 비로소 마음이 진정되고 지난 시간 속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다시 곱씹어 보니 내가 그 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질투하는 마음이 그의 밑바닥에 있었다는 것이 보였다.

 

 상대가 날을 세우고 나에게 달려들 때만큼 곤혹스러운 건 없다. 대체 얘 나한테 왜 이러니? 그러나 일단 워워~ 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다시 살펴보면 그 말 속에 담긴, 표면적으로는 절대로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 그런 것들을 보고 나면 단지 불쾌하고 두렵고 기이하게 느껴지는 상황들이 확실히 다른 색깔의 장면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수없이 돌아보고, 곱씹는 동안 발견한, 그러나 두서없는 내용들을 좀 가지런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신의 멘탈]

 

 너무 멋진 말이다. 저런 멘탈 어디서 구하나?

 

이 책을 읽기만 한다고 저런 멘탈이 될 수는 없다. 이 책을 읽고 여기에 담긴 내용을 실천한다고 해서 또 단번에 멘탈의 신에 경지에 도달하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살면서 멘탈을 탈탈 터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다들 알면서....) 그런데 나는 이 책의 퍽 많은 부분을 따로 메모까지 해두었다. 나에게 적용할만한 너무 유익한 부분도 많고, 또 불현 듯 나의 멘탈을 털어보고자 달려드는 어느 순간들 앞에서 이렇게 메모해두었던 내용들을 떠올려 방패로 삼고 싶어서다.

 

 멘탈 사용 설명서라고 이 책의 부제를 붙이면 좋겠다. 왜 사람이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어하면서도 번번이 좌절하고 마는지, 왜 우리가 목표는 세워두고 대부분 목표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또 다른 목표를 세우겠다고 설치곤 하는지, 이 책은 사람들이 겪는 이런 관성에 대하여 속시원한 해설과 솔루션을 내놓는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 가장 커다란 활력이 집중되어 있는 곳을 짚으라면 나는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을 짚고 싶다. 멘탈을 강화 하는 방법이나 변화를 거부하는 뇌를 다루는 방법보다 더 큰 에너지를 받은 곳이다. 
 


신의 멘탈을 지닌 사람은 멘탈 자체가 단련된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반사가 다른 것이다.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좋은 사건이든 나쁜 사건이든 반사적으로, 즉 의식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좋은 사건이라고 파악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했따고 하자.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공부여도 좋고,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새로운 습관, 일이나 취미 등등 무엇이라도 상관없다. 이런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누군가가 “저 친구, 요즘 사람이 변했어”라며 뒤에서 험담을 한다.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귀에 들어갔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보통은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보는구나’라며 슬퍼하거나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지? 내가 뭘 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이야!’라고 화를 낼지 모른다.
 한편 신의 멘탈을 지닌 사람은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할까? ‘그거 다행이네!’ ‘운이 좋은 걸!’ ‘고마워!’ 이렇게 반사한다. 안 좋은 소리를 하는 남들에 대한 반응치고는 엉뚱하지만,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멘탈이 강한 사람은 그 사건의 다행인 부분, 운이 좋은 부분, 고마워해야 할 부분을 찾기 시작한다
 175-176쪽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비로소 한 사람의 경영자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판을 받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아직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알려졌다는 의미로 생각하십시오,
당신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한테까지 알려질 만큼 인지도가 올라갔을 때 비로소 당신이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설령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았을 때 오히려 드디어 나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구나!라고 반응하게 된다.
176-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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