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스페셜 에디션)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 인간에게 관심은 햇살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 행동은 더욱 향상되고, 반대로 무시하게 되면 사그라지게 되죠. 다시 한 번 자신의 상사, 배우자, 아이들, 부모님, 혹은 부하직원들과의 관계에서 생겨나고 있는 문제들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보통 여러분은 언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입니까? 대부분 사람들이 잘못했을 때입니다. 관심을 쏟지 않을 때는 언제이죠? 모든 일이 제대로 되어갈 때입니다. ]

 


 어느 방송에선가, 첫 아이가 심술 맞아지는 시기가 있다고 들었다. 엄마가 둘째 아이 그러니까 동생에게만 신경을 써주는 것처럼 느낄 때 첫 아이는 심술이 늘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미운 동생을 일부러 때린다거나 멀쩡히 혼자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망쳐 놓는다. 쥬스를 엎지른다거나 장난감을 늘어놓는다거나 책을 다 찢어놓는다거나. 그렇게 일을 쳐놓으면 엄마가 달려오기 때문이다. 나에게 관심을 쏟으며 나에게로, 나를 향해! 그게 비록 야단치거나 혼내는 일일지라도 그 순간 엄마의 관심은 오직 나에게 쏟아지니, 아이 입장에서는 혼나는 걸 감수하고라도 관심을 받기 위하여 일부러 사고를 친다는 것이다. 

 

 사랑의 정반대말은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라는 말은 세상의 모든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진리인 것 같다. 관심을 받고 싶어서 허황된 말을 하거나, 돌출행동을 하는 사람을 관심종자라고 비하하여 부르지만 내 생각에 사람은 누구나 관심종자다. 사람은 누구나 적당한, 특히 내가 관심 있는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상대의 관심은 내 존재의 증명이기 때문이다. 김춘수 시인이 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는 구절은 상대를 꽃이 되게 하는 결정적인 힘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행위, 다른 말로 관심 행동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그를 꽃이 되게 하는 관심행동을 ‘칭찬’이라고 쓴다. 고래조련사로부터 영감을 얻은 이 책은, 칭찬의 힘이 고래라는 동물조차 춤을 추게 만든다기보다 칭찬은 살아 있는 많은 것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분명히 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책이다.

 

 그러나 상대를 춤추게 하겠다고 아무 말이나 뱉으면 안 된다. 그냥 상대 듣기에 좋은 말을 한다고 그것이 칭찬이 될 수는 없다. 칭찬이라는 행위가 유효하려면 그 말을 하는 내가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라는 바탕이어야 한다. 또한 상대가 정말 진실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한 법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유명한 만큼 한번은 꼭 읽어볼 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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