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0 영어공부 - 3백명이 말한 3천만원 아끼는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3천만 원 아끼는 영어공부라는 책 제목을 읽으면서 영어공부에 3천만 원 밖에 안 쓸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어렸을 적(이라고 쓰고 고릿짝 시절.. 이라고 읽는다... 아하. 세월아...)에만 해도 교육열이 남달랐던 우리 어머니가 사다주신 영어교재가 책장에 그득했고 영어 보습학원은 기본, 좀더 욕심나면 영어과외, 심지어 나는 용산으로 영어 스터디(지금으로 치면 소모임 정도겠다)를 따로 다니기까지 했다. 그러니까 장장 십여년(유아 시절부터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도)에 걸친 영어공부에 들인 돈을 대략으로 가늠해도 3천만 원이 훌쩍 넘는다.
 진짜 너무 대단하지 않나? 이렇게 돈을 쓰고도 영어를 만족스러울 만큼 못한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다.

 

 이게 무슨 고해성사.

 

 [3백 명이 말한 3천만 원 아끼는 Top10 영어공부]의 저자 마이크황은 아마 이런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영어교육에 마치 일생을 건 것처럼 그는 마이클리시(저자 본인의 영어교육 브랜드)를 창립하고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재와 방법 계발에 매진 중이다. 이 책도 그의 분석 결과 중 하나다.

 

 차 떼고 포 뗀다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렇다. 군더더기를 죄다 빼고 딱 하고 싶은 말 아니, 해야 할 말만 담았다. 책 두께는 얇지만 내용은 얇지 않다. 저자는 책 서두에서 비효율적인 영어 학습법을 꼬집고 그야말로 먹히는 영어 학습을 위한 여러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가 쓴 여러 교재들을 함께 소개하기에 일면, 응? 자기 교재 홍보하려는 책인가? 싶은 부분도 있지만 그렇게 단편적으로만 보기에는 이 책에서 추천하는 그리고 이 책이 알려주는 내용들이 참으로 쏠쏠하고 알차다.


 영어를 공부하겠다고 영화나 미드를 보겠다고 덤비지만 그게 먹히는 사람이 있고 안 먹히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이어야 영화나 미드로 영어 숙련자가 되는 방법이 가능한가? 이 책이 알려준다. 그럼 어떤 영화나 미드를 보는 게 영어 학습에 좋은가? 이 책이 알려준다.
 위에 쓴 건 아주 일부다. 올해 가을을 지나면서 ‘영어야 뭐, 나 한국인인데 뭐, 지들이 아쉬우면 지들이 한국어를 배우라지.’ 이런 날라리 짬뽕 같은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던 나에게 마치 정신차리고 공부를 하라는 죽비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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