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한글 워드 - 마이크로소프트 MVP 밍모의 문서 편집 최신판!
밍모 지음 / 에듀웨이(주)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한글을 자그마치..... 십오년 정도 써왔다. 으아.. 십오년이나?

무슨 일이든 십년 이상 꾸준히 해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 일의 수행 능력이 꽤 높고 실력이 있으리라는 기대가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내 한글 편집 실력은 참 비루하다 ^^ 아항항항항....

특히 최근 7~8년 동안은 거의 날마다 한글로 문서를 편집해왔는데 프로그램을 사용해온 시간에 비해 실력은 초라하다. 형편없다고 표현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나는 한글 메뉴 중에 모르는 게 더 많고 단축키에도 상당히 무식하다.

한글 편집 메뉴가 그토록 다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메뉴들을 일일이 다 알지 못해도 한글을 사용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아마 그래서 내가 적극적으로 한글 편집 능력을 키우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았나 보다. 이건 변명이.... 아니...... ㅠㅠ

 

물론 지금 이대로도 한글을 편집하고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내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이 수준보다 더 편한 상태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소형차만 운전할 때는 차가 좁다고 느끼지 못하지만, 대형차를 운전하다 소형차를 타게 되면 차가 매우 좁다!고 느껴지는 것처럼.

 

그런데 최근 문서 편집과 관련하여 위기감을 느낀 일이 있었다.

한글은 그나마 불편없이 운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 다행이지만 워드는 아예 무면허 수준인 내가, 요즘 워드로 문서를 주고 받아야 하는 일들이 자꾸 생기고 있다.

워드로 넘겨 준 것을 내가 그냥 열어보고 확인만 하면 위기의식이 없겠지만, 때로 워드 문서를 내가 편집해서 보내주어야 하는 일들이 생기다보니 이거 참, 곤란한 상황이 자꾸 생기는 것이다.

십오년을 쓴 한글 편집에도 모르는 것 투성이, 몰라서 못 쓰는 것이 부지기수인데 잘 써보지도 않았던 워드야 오죽하랴.

그런 한글 워드 무식쟁이인 나에게 좋은 길잡이기 되어주는 게 바로 이 책[한 권으로 끝내는 한글 워드]이다.

밍모 김영순 님은 이미 한글 워드 문서 편집의 권위자로 유명한 블로거다. (밍모님 블로그는 여기~ https://ming0211.blog.me/221256196409 )

 

한글이나 워드를 쓰다가 궁금한 게 생길 때, 편집하다가 뭔가 막힐 때 바로바로 이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 궁금함을 풀어도 되겠지만.

나는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라, 옆에 친구 한 명 앉혀두고 조언 구하듯 북스탠드에 밍모님의 책을 펼쳐두고 필요한 걸 찾아 읽어가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길을 택했다.

 

[한 권으로 끝내는 한글 워드] 이 책에서 저자 밍모님은 한글과 워드는 공통된 기능이 많으므로, 두 프로그램을 같이 놓고 대조해가며 기능을 익혀보라는 차원에서 이 책을 엮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마치 나의 니즈를 영혼의 바닥까지 꿰뚫어본 듯한 이 책의 집필 배경에 박수를 보낸다. , 정말 사이다 백개 ㅜㅜ

 

집필 동기가 매우 친절하고, 책의 내용은 더욱 친절하다.

내가 알기 원하는 기능들이 때로 복잡해서 (사실 복잡할 거 하나 없는데 내가 이해능력이 딸려서 ;;;) 설명을 알아보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어려움조차 느끼지 않도록 설명을 세심하게 편집해서 실었다. 책을 보다 보니까, 한글에서 내가 진짜 생전 처음 보는 기능들;;;;;;;이 있어서 새삼, 내가 그동안 얼마나 한글을 무식하게 사용해왔는가를 깨닫고 회개....

 

한글을 쓰는 동안은 그런 일이 많이 없었지만, 워드를 쓰면서 나는 종종 고구마를 잔뜩 먹고 광광 울었다고 한다.........

한글이든 워드든 가능한 쉽게 그러면서도 프로페셔널하게 잘 쓸 수 있는 방법은 단축키가 아닌가 싶다.

 

그런 나같은 유저를 위해서 단축키 리스트를 따로 만들어서 실어준 센스, 아주 섬세하고 세심하게 유저를 배려한 저자의 센스.

 

책이 다소 두껍다. 한글과 워드가 한 권에 묶여 있어서 (물론 필요하면 각각 따로 떼어서 쓸 수 있게 분리되어 있기는 하다) 그렇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 프로그램의 모든 기능을 십분 활용하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차원인 듯도 하다. 이렇게 많은 능력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한글과 워드는.

 

한글과 워드를 쓰지만, 고자 아닌 고자인 ㅎㅎ 모든 유저를 위하여 나온 책!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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