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의 벽 - 반드시 넘어야 할 성공 재테크의 첫 관문
맹재원 지음 / 토네이도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월급으로 1억을 모으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어렵지만 1억이야 말로 투자를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입장권과 같다고 주장하면서 그 구체적인 방법과 1억을 향해 가는 마음가짐, 태도에 대해서 조언해 줍니다.

 


'평범한 사람에게 2000만원은 소비의 만족을 극대화하기엔 모자람이 없지만 투자의 만족을 고려하기엔 작은 돈이다. 하지만 1억이란 돈은 그 차원이 다르다. 그 돈을 지렛대 삼아 더 큰 돈을 만다는 투자방법을 무의식중에 모색할 만한 돈이다.'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오직 제 한 몸의 소비만을 관리하면 충분한 20대에 1억을 만들어놓지 못하면, 앞으로 1억을 만들 기회는 거의 없다는 사실으르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재테크는 '시간이 돈을 만드는 여정'에서 출발해 '돈이 시간을 앞당기는 여정'으로 끝이 난다.'

 

평범한 사람이 몇 년 이내에 1억이라는 종자돈을 만들려면 그저 절약하고 저축하는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이것이 또 많이 힘든 것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즐겁고 짜릿한 순간 중 하나는 바로 돈을 쓸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이 생겨 그 물건에 대해 이리저리 알아보고 원하고 원하다가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을 때의 기쁨, 겉으로는 덧없고 가치없는 일이라고 치부하고 마는 그 일에 매료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던가요. 그러니 소비하는 즐거움을 포기한다는 것은 정말 큰 고통이 될 수 밖에요. 그런데 이를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 진실되지 않은 거짓 즐거움에 만족한다면 그 즐거움을 포기하고 그 자리를 대신할 만한 대리 만족제만 찾는다면 포기가 그리 쓰라린 것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돈을 모으고 불려가는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이 되는 거구요. 책을 보니 저도 이제 돈을 좀 알뜰 살뜰이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 보니 돈 쓰는 재미나 돈 모으는 재미나 왜 이리도 삭막하게 느껴지는지^^;;


출발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평범했지만 20대에 1억을 모으고 30~40대에 10억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 사람들의 다양한 예와 워렌 버핏과 같은 투자의 아버지 격인 사람들의 사례와 말을 인용한 부분이 많아서 읽는 내내 집중하면서 볼 수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꽤나 전문적인(혹자는 많이 들어본 흔한 이야기뿐이라고 하는 걸 들었지만..) 내용도 꽤 있어서 이런 종류의 책을 거의 처음 접하는 저로서는 책을 여러 번 읽어야 겨우 이해하고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어요. 그래도 책을 읽고나니 조금은 감이 잡히면서 투자의 길로 들어서는 두렵고 막막한 기분을 많이 해소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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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 - 심리학자가 만난 조선의 문제적 인물들
김태형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정조, 영조, 사도세자 흩어져 있던 조각들을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새로이 바라봅니다. 덕분에 지루한 줄 모르고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네요^^
역사에 관심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영조가 하나뿐인 친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이고 결국 사도세자의 맏아들인 정조에게 왕위를 물려 준 사실 정도만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제 지식도 여기서 많이 나가지는 않고 그저 인조는 그나마 붕당정치가 극한에 치다른 시절 정치력을 발휘해 당파 간에 세력을 조절하며 오래오래 장수한 왕이었고 정조가 훌륭한 임금이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할아버지의 손에 아버지가 죽는 것을 제 눈으로 본 정조가 어떻게 훌륭한 임금이 되었으며 영조는 왜 그리고 어떻게 친아들을 죽일 수가 있었을까 라는 당연히 생긱만한 의문도 가지지 않고 있었어요. 그저 조선 시대는 태종 때부터 왕권이 강력한 적이 별로 없어서 권력을 두고 신하들끼리 왕족끼리 죽이고 귀양보내고 모함하는 등의 피비린내 나는 다툼을 벌이면서 정작 백성들이 살기에는 너무도 힘든 현실을 외면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기 때문에 그 와중에 아들까지 죽이는 극한의 상황이 있었겠거니 했을 뿐이었죠.
그리고 평범한 역사책에서는 일반적인 사람이 느낄만한 심리 예를 들어, 연산군이 폭군이 된 것은 생모인 윤씨가 억울하게 죽었다고 해서 왕위에 오르자 어머니를 죽이는데 가담한 아버지의 후궁과 권신들, 할머니인 인수대비 등을 무참히 죽이는 등 폭정을 일삼았다라고요. 그런데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에서는 그 보다 한차원 높은 전문가의 시선으로 왕의 치적과 모순을 관찰하고 비판하는데요. 요 부분이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있을 것 같아요. 또 이왕이면 아주 자세한 지식은 아니더라도 각 인물의 태어난 배경, 동시대의 시대 상황 정도는 알아 두면 더욱 재밌게 책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은 왕권이 신권을 넘어서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당론이 있는데요. 선조 시절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붕당정치가 조선에 뿌리를 내리면서 당은 점차 비대해져 갔고 당론이 치열해지면서 신하들은 왕명이 아니라 당명을 따를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때문에 조선에는 유난히 왕 독살설도 많고 신하에 의해서 당의 이익을 위해서 왕이 교체되는 사건도 발생했고요.
영조는 어머니가 천인인 최숙빈이었지만 최숙빈을 등에 업고 영조를 앞에 세워서 자신의 권력을 보존하려던 노론 세력에 의해서 왕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다른 형인 경종을 독살했다는 강한 의심을 받았고 입지가 약한 어머니 때문에 노론에 많이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왕이었고요.
이 영조를 책에서는 인심 좋은 주인장(ESFJ)- 판매왕, 호텔 지배인, 참모 등에 잘 어울리고 왕에는 적합하지 않은 성격을 가짐 - 이라고 하는데요. 성격을 이루는 요소를 내향(I)-외향(E), 감각(S)-직관(N), 감정(F)-사고(T), 실천(J)-인식(p) 4 쌍으로 구분짓고 1 쌍에서 한가지씩을 뽑아와 4가지를 조합하면 한 인물의 성격을 파악할 수가 있다고 해요. 영조는 활달하고 사교적이고 현실적이며 계획을 세워서 실천할 수 있는 의지력도 있는 인물이지만 자신의 출신과 왕이 된 과정에서의 숱한 사건들 때문에 어머니에게 의존적인 마마보이에 자격지심과 열등감, 죄의식을 느끼게 되고 성격과 이런 일련의 성장과정이 맞물리면서 왕으로써는 자질이 부족한 면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하는데요. 그 과정을 읽고 있다면 고개가 끄덕여직고 때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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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이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송사련-송익필, 이원수-이이, 허엽-허균, 선조-광해군, 인조-소현세자, 송갑조-송시열, 윤선거-윤증 조선 시대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시대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고 역사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 부자의 이야기이니 역사서이기도 하고 아버지와 아버지의 관게에 대한 이야기이니 인문서이기도 한 책..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허엽-허균, 송갑조-송시열 부자였습니다. 다른 부자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들어서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기도 했고 잘 알지 못하는 인물들의 경우 관심이 떨어지기도 했고요. 이들 두 부자간의 관계 형성이 역사에 영향을 끼치는 과정을 소상히 담고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허엽-허균 부자는 순응과 거부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됩니다. 아버지 허엽은 공사 모두에 있어 그저 세상이 주는대로 요구하는대로 순응하면서 살았고 아들 허균은 이런 아버지에게 반발이라도 하듯 현실에 대해 비판의 행보를 늦추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조선시대의 사회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한 <홍길동전>의 작가로, <난설헌집>을 지은 허난설헌의 동생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이 허균이 당시에는 행동이 거칠고 예를 모르는 종자라고 조정과 사대부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끝내는 모순 덩어리 조선을 뒤엎고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쿠데타까지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죽음을 맞은 인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을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세파에 전혀 휘둘리지 않다 못해 오히려 시대착오적일 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고지식함을 지닌 아버지가 시대에 순응한 아버지와 정반대의 호기로운 삶을 살다 간 아들의 대비가 재밌기도 하고 부자간의 묘한 역학 관계가 허균이라는 자존의식 투철한 이단아를 낳는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송갑조-송시열 부자는 허엽-허균 부자와는 어떤 의미에서는 상반되는 길을 걷는데요. 송시열은 이덕일의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라는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른 학문을 배척하고 주자학만을 중시한 주자학의 대가로 주자학의 발원지인 명이 멸망해가는 마당에도 주자학과 명을 옹호하는 인물인데요. 때로는 자신의 학문적 이념이나 당론과 맞지 않는다면 왕의 의견도 무시할 만큼 주자학을 절대기조로 삼다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송시열의 이러한 행보의 원인은 그의 아버지 송갑조의 인생을 살펴보면 찾을 수가 있어요. 주자학만을 숭배하고 벼슬길이 막히는 것에도 아랑곳 않는 아버지의 꼿꼿한 절개와 의리를 자식이 이어 받은 것이죠. 송시열 개인으로서는 아버지(친아버지와 아버지의 나라 명과 명의 학문 주자학)에 평생을 의리를 지킨 것이지만 송시열이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 탓에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진 조선을 다시 일으킬 기회를 잃고 조선은 쇄락의 길을 걷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되어버려요.

그야말로 다른 듯 하면서도 뗄 수 없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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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킹메이커 - 8인8색 참모들의 리더십
박기현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나는 조선의 왕이로소이다>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가끔 쌩뚱맞긴 하지만 지은이가 막 왕을 혼내고 왕은 변명하고.. 하는 구성이 지루함을 덜어주더라고요. 그 책을 읽고 나니까 조선시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렇다고 막 지겨운 역사책같이 설명 위주인 책은 또 싫고..해서 고른책이 <조선의 킹메이커> 와 <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이 2권인데요. 그 중 먼저 <조선의 킹메이커> 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 볼까 합니다.^^

평점은 3.5~4점 정도(5점 만점에) 주고 싶어요.
네.. 점수가 좀 갈팡질팡합니다^^;;

좋은 책이긴 한데 조금 지루했다는 생각에 3.5점 주고 싶다가도 그래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 4점 주고 싶고 그래요~

조선의 왕이나 신하 중 몇 명을 뽑아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형식의 책은 이미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신선한 구성 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기도 하고요. 서술형식이다 보니까 반 정도 읽으면 지루해 지더라고요. 예~전 국사 공부하던 생각도 솔솔 나면서..

 저자는 나름대로 조선의 인물을 해석해서 현재의 모델로 삼고자 했던 것 같은데 그닥 아주 성공적인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그 시대를 풍미했던 신하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니까 역사를 안에서부터 겉으로, 실타래를 풀듯이 연관성 있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그냥 몇 년도에 태어나서 ~~하고 살다 죽었다가 아니라 인물의 행동이 주변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보여주면서 큰 그림이 짜여지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그동안 사극을 많이 봐서 정도전, 신숙주, 조광조, 한명회, 정몽주 등 신하들의 이름은 머리속에 있는데 도무지 언제적에 무엇을 한 인물인지는 확실하게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머리 속이 환해지는 느낌입니다.

 또 왕이 아니라 순수하게 신하 위주로 조명했기에 <조선의 킹메이커>만의 의의가 있죠.

평소에는 왕이 주인공인데 이 책에서는 곁다리일 뿐.. 훗~

황희 같은 경우는 인물이 너무 뛰어나다 보니까 위인전도 나와 있고 그냥 개인으로 많이 다루어진 측면이 있는데 황희와 세종대왕과의 관계를 짚어준 면은 신선했어요. 특히나 세종대왕님도 너무 훌륭하신 분이라서 그 분의 치적은 많이 듣기도 했고 어떻게 다른 신하들과 일을하고 그 신하들과의 어우러짐이 우리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죠. 또 잘 모르던 체제공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좋았고요.

 그래도 모든 왕와 신하를 다룬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책과 함께 읽으면 더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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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이 너무 다르지만 도움을 받은 영어학습법 책들~
다음에 소개하는 책들이 만능은 아니다. 각자 아쉽고 부족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정말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막막하다면 도움이 될 만한 책임에는 분명하다.


스피드리딩 - 빠르고 정확하게 영어를 읽고 싶을 때

매일 단어도 외우고 지문도 해석하고 문제집도 풀지만 영어 독해 시험 성적은 낮고, 전공 서적이 다 원서로 되어 있어서 꼭 봐야하지만 한 쪽 해석하느라 30분씩 걸리고.. 이런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고 열심히 할 마음도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영어 환경 때문에 영어를 대화의 수단인 언어로써가 아니라 읽기의 수단으로 익히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그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나라의 영어학습 상황은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가 아니라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이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영어를 접할 수가 있고 나라에 따라 공용어로 공식적으로 지정된 상황(ESL)이 아니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면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EFL) 환경이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유창한 영어로 말하기 위해서 발음이나 회화에 너무 많은 노력을 쏟아 붓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진짜 필요한 부분, 당장 노력하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부분에 열심히 노력을 기울여서 실력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어눌한 발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읽기만 해서는 깊이있는 대화를 영어로 나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 간극을 어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없는 것이 이 책이 지닌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은 저자가 지적한대로 우리가 영어로 된 자료를 접할 기회는 많지만 영어로 대화할 기회는 적은 환경(EFL)에서 살고 있고 실제로 많은 지식을 담은 글과 자료가 영문으로 발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식을 흡수하려면 영어를 빨리, 제대로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다. 그 방법은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단문을 분해해서 단어 외우고 구문 외우고 문장 해석하면서 공부하지 말고 원서를 읽으라는 것이다. 원서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미국 아이들이 읽는 쉬운 동화책이라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것을 읽으면 된다. 그냥 사전없이 읽어서 80% 이해할 수 있는 책을 골라서 혹여 모르는 것이 나와도 지체하지 말고 건너 뛰면서 빠르게 죽죽 앞으로 나아가는 식(속독하듯이)으로 읽는 것이다. 당연히 직독직해(몇단어씩 끊어서 이해) 하거나 번역해서도 안된다. 영어 어순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해석을 안하냐? 라고 한다면 "How are you doing?"  같은 쉬운 문장을 떠올리면 이해가 될 것이다. 아무런 해석도 필요없다. 이것보다 조금만 더 길어져도 힘든 사람은 이런 수준의 문장만으로 이루어진 동화책을 꾸준히 보면 된다. 꾸준히 2000페이지 이상 읽으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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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잉글리쉬 - 영문을 한국어순에 맞추어서 해석하며 힘들어하는 사람들

한국인이 영어를 익히기 특히 어려운 이유야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어순의 차이와 조사, 전치사의 유무이다. 한국어와 영어는 어순이 거의 정반대일 정도로 상이하고 한국어에는 조사(은, 는, 이, 가, 에서, 도록 등)가 있지만 영어에는 없고, 영어에는 전치사(by, from, at, on 등)가 있지만 한국에는 없다. 한국어는 조사에 의해서 단어의 성격이 결정 지어지지만 영어는 단어의 위치에 따라 단어의 성격이 결정 지어진다. 
이러한 장애를 이기기 위해서는 영어를 어순 그대로 영어의 특성을 한국어와 비교하지 말고 영어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워낙에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내용인데다가 지면에서 설명하다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긴 하지만 저자의 주장은 모든 영어를 학습하는 사람들이 동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잠깐 살펴보면,
영어의 제1법칙 - 주어와 가까운 것부터(주어 중심 사고) 
“I love you”처럼 주어 다음에 바로 주어의 동작(행위)이 이어진 뒤 비로소 그 동작의 대상이 되는 객체(목적어)가 나오는 어순이다.
영어의 제2법칙 - 물리적, 논리적 이동 순서대로
A key to the door. 문 여는 열쇠? 그게 아니다. 한 열쇠(a key)가 어떤 방향으로 죽 나아가(to) 그 도달점이 문(the door)이다. 이건 누가 보더라도 정확히 사물이 움직이는 모양을 물리적 순서대로 늘어놓은 형태이다. 이것이 바로 영미인의 사고체계이며, 단어의 배열 역시 그런 사고체계를 따르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이해가 쉽지 않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만나는 모든 문장마다 이 책의 방법을 그대로 적용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그러기도 어렵다. 한국어와 너무 다른 영어의 특성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므로 그 개념을 머리 속에 담고 영어를 꾸준히 하다보면 자연스레 영어 어순의 감각(다른 말로 하면 문법에 대한 감각이라고 볼 수도 있는)이 생겨서 의식하지 않아도 저자의 방법대로 영어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 - 스피킹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프면

백신영어와 주장하는 뼈대는 같은 내용이다. 다만 백신영어에서는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두루  다루지만 이 책에서는 스피킹에 많이 중점을 두고 다루고 있다. 한국의 힘든 영어 환경(영어를 배우기는 하지만 실생활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환경)에서 영어로 말을 잘 하고 싶으면 이에 알맞은 영어 낭독(교재를 큰 소리로 따라읽기)법이 따로 있다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백신영어와 병행해서 보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 교재 선정, 수준 등이 자세히 나온다. 책을 찬찬히 보면 초중고생과 이들을 지도하는 멘토(부모나 선생)에 초점을 맞추고 부모나 선생의 입장에서 아이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등도 많이 다루고 있다. 전적으로 이 책에만 의지하면 곤란하겠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영어 초심자에게 있어서 든든한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
다만 긴 문장 낭독에 이르러서는 긴 문장을 의미 단위별로 끊어 읽어야 한다고 문법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는 애로우 잉글리쉬와는 완전히 대치되는 내용이라 혼란을 줄 수 있겠다. 영어를 배우는 초기에는 이러한 끊어 읽기가 독해에 크게 도움이 되어 실력을 많이 올려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는 단계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문장을 떠올리는 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이 챕터에 대해서는 크게 추천을 못하겠다. 박코치 기적의 영어학습법에서도 영어는 한국어와 달리 말할 때 덩어리져서 강세와 약세가 있어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이러한 덩어리가 의미별로 나누어지는 것이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의미의 차원에서 한정되어야지 영어에 해석 자체가 개입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해석하는 습관을 버려야 영어가 는다.
 

 

 

 

 

 

 

 

 

박코치 기적의 영어학습법 - 영어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는 사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방황하는 영어 학습자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준다는 것이 아닐까. 저자가 한국체대 출신으로 영어로 간단한 인사도 제대로 못하던 자신이 독특한(?) 방법으로 2년 만에 초급영어 강사도 데뷔하여 인기 강사가 되는 과정을 40 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담고 있다.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의 사례도 풍부하게 담고 있어서 의욕을 불러일으켜 주기도 한다. 다만 홍보를 노린 것인지 박코치를 찬양하는 학생들의 글도 꽤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박코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영어가 한국인에게 왜 어려운 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 해결책으로 박코치식 훈련법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단순히 한국인에게 영어가 어려우니 열심히 하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설명을 읽다 보면 한결 영어에 대한 울렁증이 줄어들고 좀 더 편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그 중 다른 책과 가장 차별화 되는 것은 바로 영어가 가진 리듬감을 설명하려고 애썼다는 것이다. 적어도 리듬감에 대해 감은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발음을 익히고 그 다음에는 문장으로 확대해서 많이 듣고 따라한다는 것이 영어 학습의 정석인 것은 맞지만 그냥 그렇게 해라 라고 말로만 하는 것과 이유를 설명해서 이해하도록 돕는 것은 학습 의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억양이 거의 없고 한자한자 비슷한 속도로 발음하는 한국어와는 달리 영어는 덩어리져서 강세와 높낮이가 달라지는데 (syllable stressed) 이 원리를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제대로 짚고 넘어가 주었고 저자가 실제 강의할 때도 엄청 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대화할 때 원어민이 내 말을 못 알아 듣는 경우 한 단어의 발음이 잘못된 경우보다는 리듬감을 살리지 못한 경우일 확률이 더 높다. 발음이 조금 틀려도 원어민과 비슷한 강세로 리듬감을 타면서 말하면 원어민이 알아듣기에 훨씬 수월해지는 것이다. 이에 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면  AAT   라는 책을 참고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박코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준다. 한글어로 번역도 되어있고 혼자서 학습하기 어렵다면 EBS 에서 강의도 하고 있으니 들어가서 aat 라고 검색하면 강의를(물론 유료)를 들을 수도 있다.

박코치 홈페이지로 가려면 클릭~!!
 

 

 

 

 

 

 

 

 

 

 뉴욕의사의 백신영어 - 영어로 말하고 듣고 읽고 쓰고 다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장 내일부터 어떤 교재를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시키는 대로만 하면 영어 잘할 수 있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려주는 신통방통 만능인 책을 원하는 사람은 실망할 수 있다. 

백신영어는 소개하는 5가지 책 중에서 가장 덜 구체적이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스피드리딩>은 읽기에 국한되어 있고 독자의 수준을 6가지로 나누고 수준별로 읽을 만한 책을 콕콕 집어준다. 원서 읽는데 필요한 단어장을 직접 만들어서 팔고  EBS에서 스피드리딩 강의도 한다. <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는 읽고 말하기에 국한된 내용을 담고 역시나 수준별로 적당한 교재를 콕 집어주고 저자들이 실제 아이들을 위해 준비했던 교재 내용도 짤막하게 책에 실었다. <애로우 잉글리쉬>는 영어 어순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에만 초점을 맞추고 저자가 다양한 교재를 만들어서 그 교재가지고 공부하면 된다고 한다. <박코치 영어학습법>은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음은 언급하지만 도달할 수 있는 최고치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서술하면서 박코치 식대로만 하면 영어 잘할 수 있다고 하면서 학원으로 오라고 한다. 
그러나 백신영어 저자는 교재나 그 이용방법을 자로 잰 듯 구분지어 주지 않는다. 일정 조건에만 맞으면 오히려 학습자가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볼 수 있는 교재가 가장 좋은 교재라고 하고 영화나 라디오, 학원, 문법 등은 필요 시기에 따라서 적절히 가감하라고 하지 딱부러지게 지금 이 수준이면 이 책으로 이렇게 공부해라 알려주지 않는다. 그건 그만큼 학습자의 학습동기와 자율성이 담보되어야 꾸준히 학습할 수 있고 만족할 만한 결과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당신의 영어 실력이 정말 형편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같다.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은가? 왜 잘하고 싶은가? 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다. 
이 질문에 긍정적이고 확실한 답변을 할 수 있다면 처음 할 일은 목표치를 세우는 일이다. 목표치라니? 그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것이다. 목표는 당신이 정하기 나름이다. 길거리에서 외국인과 부딪혀도 당황하지 않고 영어로 몇마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일 수도 있고 교환학생으로 영어권 나라에 가서 몇 달 생활할 수 있는 정도일 수도 있다. 
저자가 말하는 최고의 정점(한국에서만 학습하는 조건에서 다다를 수 있는 최고 목표치)은 영어가 모국어이고 영어권 대학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하고 있는 사람을 100으로 봤을 때 90점 정도의 수준이다. 한국에서만 영어를 학습해서 이 정도 실력에 다다르기는 무척이나 어렵고 거의 불가능할 지도 모르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정말 열심히만 노력한다면 가능하기도 하다. 미국 대학 병원에서 근무하고 생활하는데 아무런 불편을 못 느끼는 저자의 수준은 70~80점 정도이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수준급의 강사는 80점 정도, 50~60점인 강사도 수두룩하니 본인의 목표치를 어느 정도로 삼을지 대충 감이 올 것이다.
이제 본인만의 목표를 세웠으면 영어 학습에 정진할 일만 남았다. 학습 기간, 교재 등은 사람마다 달라지지만 기본 방법은 같다. 바로 본인에 맞는 영어 교재를 선정해서 여러번 듣고 큰 소리로 따라 읽고 틈틈히 부족한 단어와 문법을 보충해 나가는 방법이다. (자세한 방법은 책을 직접 읽는 편이 더 도움도 되고 이해도 빠를 듯) 저자가 사용한 영어 교재는 아리랑 TV 방송을 기초로한 월간지, AFKN을 기초로 한 월간지, 다락원에서 나온 리스닝 교재, 굿모닝 팝스, EBS 라디오 중급 영어회화, 영한대역문고, 리더스 다이제스트 영한대역본 등으로 어떤 교재든지 다음과 같은 기준에 만족하면 상관없다. 
1. 어휘나 표현: 한 페이지에 모로는 단어가 5개(최대 10개) 이하  
2. 문법, 문장 : 단어를 찾아본 상태에서 두세번 읽으면 대부분 이해가감  
3. 양 : 한 권을 독파하는데 5개월 이하로 걸릴만한 분량 
4. 내용 : 학습자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내용 
5. 청취: 반드시 테이프, CD, mp3 파일 등 시청각 교재가 있는 교재
6. 가능하면 해석, 단어 구문 뜻 등이 같이 나오는 교재 
저자의 경우 이러한 교재를 활용해 5년 간 매일 영어를 학습했고 그 중 마지막 3~4년 동안은 영화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을 병행했고 학원은 실전경험을 쌓을 겸 실력도 검증받고 질문도 할 겸 보조적으로 다녔다. 이렇게 5년간 거의 매일  하루에 최소한 3~4시간 이상 했다고 한다. 그 결과 70~80점 수준에 이를 수 있었다. 영어로 된 교재를 큰 소리로 읽는 것 말고도 아까 말했던 영화나 EBS 라디오, 학원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할 수는 있지만 기본은 영어 교재를 큰소리로 매일 읽는 것이라고 하고 영어를 오랫동안 해서 나름대로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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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마다 각양각색의 특징 있는 길을 제시하지만 공통적인 점이 있다. 
영어를 힘겹게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고 매일 함께하는 즐거운 일상으로 만들라는 것. 
영어를 시험 때문에 공부하지 말고 하나의 언어로써,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가능성으로써 학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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