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군항

 

대련, 여순은 한국병탄과정의 가장 중요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격전지로

동북아시아 해영패권을 좌우했던 공간이다.

여순은 지금 중국이 관리하는 해군항으로, 여전히 외국인에게 개방되어 있지 않지만,

중국인과 섞여 여행이 가능한 지역이다.

여순항은 일반적으로 50원인데 나를 여행사에 소개한 조선족이 80원을 요구했다. 그리고 출발시간이 되어서는 100원을 요구했다. 괘씸했지만, 외국인출입금지 구역이라서 그냥 참았다.

먼저 박물관같은 곳을 갔는데, 위해의 청일전쟁박물관에 비하여 아무것도 없고, 입장료만 받는다.

그리고 여순의 중심부에 위치한 산에 올라가서 여순을 조망하는데, 외국인이라고 5분만 보라고 한다.

여행사는 발각되면 나와 여행사가 물어야할 벌금이 적지않고, 최악의 경우에는 스파이 혐의로 추방된다고 한다. 좀 우습기는 했지만, 나 역시도 좀 졸렸다. 그래도 5분사이에 군함과 항구입구를 촬영했다.

여순항은 입구가 적은 천혜의 요새다. 군항내의 오른쪽으로 건조중인 구축함이 여러 척이 있는데

최신 한국형 구축함과 크기는 비슷했다. 그리고 항내에 수리중에 10여척의 크고작은 구축함이 있고,

소형 군함등도 많이 있었다.

항구주변은 해군시설로 가득했고, 대련에서 단동에 이르는 모든 지역은 레이다 부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극동미군, 한국군, 일본군만이 아니라 특히 북한군의 동향을 포착하려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군항주변의 거리는 스탈린가가 있는데, 모택동의 제국주의적 야욕을 부리던 스탈린에게서 여순항을 반환받기 위해 지혜롭게 혹은 굴욕적으로 소련과 협상했음을 할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소련 열사능, 구관동군 사령부 등이 소련,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잔재가 강하게 남아있고,

여순항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여행사에서 강제로 쇼핑하는 곳을 몇 군데 갔는데, 악어마른 고기, 뱀가족 지갑, 러시아 우표 등 특이한 물건들이 많았다. 그리고 악아쇼를 보러갔는데, 트렌스 젠더들이 거의 나체로 춤을 추고, 남자들 무릅위에서 음란한 동작과 춤을 추는데 모두 거부감을 느껴다. 너무도 자본화된 중국의 퇴폐적인 일면을 볼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리고 같이 사진을 찍은 후에 상당량을 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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