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산주의 운동사연구
역사학연구소 엮음 / 아세아문화사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서대숙 하와이대 교수의 박사논문(1965년)을 번역한 작품(1985년)이다. 

한반도의 남쪽 '한국'에서는 오랜 시간 공산주의에 대한 연구가 금기였다.

그래서 1965년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20년이 지나서 번역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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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에서의 기원 1918-1924

일제의 강점에 의하여 조선인들은 만주지역으로 이민을 가고, 혹은 중국이나 러시아 연해주 지역등으로 떠나갔다. 그들 일부은 일제 파시즘에 대항하는 논리로서 공산주의에 매력을 느낀다.

이동휘의 상해파와 소련 공산당과 좀 더 밀접한 연계를 갖는 이르크츠크파의 권력투쟁(1920-24)으로 통합된 조직을 이루지 못하고, 자유시에서는 조선공산주의자 내부에서 전투를 치른다.

조선민족주의자와의 제 1의 대립과 조선공산주의자 내부의 대립이라는 제 2의 대립을 갖는 구조를 갖는다.

하지만 소련, 일본,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인지식인, 엘리트 내부에서 공산주의 이론은 확산되는 시기였다.

2. 국내에서의 투쟁 1920-1928

제 1차대전의 종결, 러시아혁명, (월슨의 영향)으로 31민중봉기가 일어나고, 외국에서 활동하던 한국공산주의자들은 본토에서의 조선공산당 성립을 추진한다.

그러나 신간회 - 민족개량주의와 통일전선전술문제, 공산주의 각 파벌간의 투쟁, 일제경찰의 뛰어난 첩보능력, 조선공산주의자의 전술과 전략의 부족으로 제 6차 사건을 끝으로 국내에서의 당이 붕괴되고 만주를 중심으로 활동지역을 옮긴다. 조선공산당 만주총국.

상대적으로 조선본토보다 일제 경찰의 탄압이 적은, 중국, 만주, 일본, 소련등에서 조선공산주의는 발전한다.

만주지역은 중국공산당과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을 통합을 시도한다. 가장 유력한 설은,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의 먼저 통합을 추진하였고, 만주지역에서 활동이 저조한 중국공산당은 통합을 환영한다. 여기에서 조선공산당의 민족주의 색채를 다시 한번 엿볼수 있다.

3. 당 자립의 종언 1928-1931

 

 

4. 외국공산당 아래에서 1931-1945

5. 김일성의 등장

김일성의 동북항일연군, 즉 중국공산당 휘하의 장군이었다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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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강점기의 공산주의자들의 투쟁이라는 대하역사극을 보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그리고 민족주의 내부에를 엿보면서 그들이 과연 민족주의자인지 친일파인지 헷갈린다. 식민지 지식인들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민족개량주의자들과 같은 경계인들을 통하여 헝클어진 조선-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느낄 수있다.

두번째 문제는 공산주의자들이다. 이들의 활동이 조선독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그들의 의도가 조선독립인지 프롤레타리아 혁명인지 경계에 서 있다. 어떤 이들은 조선독립을 위한 투쟁의 방법으로 공산주의에 심취했다. 이들은 독립운동가들이다.

 어떤 이들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위하여 민족주의자들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선독립에 기여했지만, 독립운동가라기 보다는 세계혁명을 꿈꾸는 이들이다.

마지막으로 친일파라고 불리는 이들이다. 민족주의자(일부는 민족개량주의자), 공산주의와 함께 이들 역시 고뇌에 찬 결심을 했다. 일본제국의 3등국민으로서 개인의 안위를 위하여 친일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이들 역시는 굶주린 조선을 위한 자기 희생의 측면도 있었다.

한국현대사의 왜곡은 해방공간과 한국전쟁을 통하여 보는데, 좀 더 깊이 있게 본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민족주의자, 공산주의자, 친일파의 균형잡힌 연구가 양과 질적으로 풍부해져야만이,

현재의 한국의 이슈가 되는 친일파 문제(다까기 마사오와 같은)가 좀 더 선명히 보일 것이다.

기독교인이고 우파 학자임에도 불구하는 학자로서의 균형감있게 조선공산주의의 기원 연구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한국의 공산주의에 대한 마녀사녕으로 인하여 서대숙 교수의 연구를 보충할 만한 혁신적인 연구성과들의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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