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카플란의 타타르로 가는 길
로버트 카플란 지음, 이순호 옮김 / 르네상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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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타타르로 가는 길이 주는 묘한 느낌이있다. 어느 문명이든지 이방문명을 미개지역 즉 타타르로 간주했다. 유럽인들에게 무슬림의 투르크는 강한 힘을 지닌 타타르로 간주되었다. 그 타타르의 지역의 제국의 시대와 냉전시대 지난 굴욕을 벗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카프란이 스스로의 여행지, 동-발칸유럽,투르크, 중동지역을 타타르라 부르는 데에는 상당한 함축이 되어있다.

지금의 타타르는 역사적으로 투르크제국시대만큼이나 인종, 종교, 안보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서구적 편향성을 지닌 한국인의 눈에는 북유럽, 동유럽일부, 터키, 중동-중앙-서아시아, 동남아시아의 일부지역이 무슬림이라는 하나의 종교로 얽힌 공동체로 오해하기 쉽다.

카플란의 이 지역의 기행을 통하여 각 지역과 국가의 복잡한 역사, 정치, 경제, 종교, 사회문화적 역사,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이 지역의 사정을 잘 모르는 한국인들로서는 생소한 지명, 인명 등으로로 인하여 책이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다. 

 

탈냉전시대에  문명과 지적학적 고려에서 동유럽, 북-중아프리카, 소아시아, 중앙-서아시아와 동남아 일부는 잇는 거대한 이슬람 네트워크에 대하여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책이 발간되고 1년 반후의 2001년 9월 11일(911)에 지구의 수도, 뉴욕에서 이슬람 조직이라고 추측되는 무장단체의한 공격이 일어났다. 그 조직원들은 아마도 카프란이 기행한 타타르에서 양성된 전사들일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기행문이 주는 상상력뿐만아니라, 911이후의 제국의 반대세력으로서 미국이 간주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소개이기 때문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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