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이산의 책 8
조너선 스펜스 지음, 정영무 옮김 / 이산 / 1999년 2월
평점 :
품절


스펜서는 내부인의 눈과 외부관찰자의 두 개의 눈으로 조화롭게 근현대를 고찰하고, 이를 소설화하고 있다.

중국혁명이나 개혁을 꿈꾸는  지식인들의 삶을 통하여 중국의 근현대를 통찰한다. 그들의 노선은 다양하지만, 주요 포인트는 스펜서가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 어떤 이는 거대한 계획과 자금, 인맥이란 조직을 형성하는데 성공하지만, 누구도 거대한 중국을 통합하는 개혁에는 실패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모두 혁명의 실패자들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군벌과 외세에 대항하는 좌절의 시간이다. 최후의 승자는 국민당, 공산당, 일본제국주의 세 파벌의 싸움에서 공산당의 천안문에 입성한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각 인물과 상황에 대하여 섬세한 묘사를 하고 있다. 지식인의 사회적인 삶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의 그 상황에서의 삶의 배경과 사상의 발전상태를 묘사하고 있다. 동시대의 지식인의 혁명과 개혁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그 인물의 사고 흐름을 설명하는 구조이다. 종횡이 촘촘히 잘 엮어진 거미줄에 그 인물의 남긴 글을 올려서 인물의 이해를 돕는다.스펜서는 개인적인 삶에서 그의 지적성장에 대한 이해와 사회의 변화를 동적으로 상호연관시켜서 흥미를 유발한다.

중국역사를 잘 모르는 독자라면, 좀 어려울수도 있다. 대체도 국내-국제적 상황의 설명보다 혁명가나 지식인의 내면을 중심으로 중국사회와 연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중국 근현대의 흐름을 잠깐 파악하고, 사상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책이 좀더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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