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의 날씨는 사람을 우울하게 한다.

대만은 우롱차 등 차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근대에서 대만의 산업에서 차 만큼 중요한 산업은 적다.(일부 금광.) 오후의 홍차가 생각날 만큼 날씨가 우울하다. 정말 차재배에는 좋은 무더운 날씨지만, 콩나물이 아닌 인간에는 매일매일 내리는 비는 짜증이다. 이 곳의 기름진 넘치는 음식에 차한잔마시는 습관은 음식문화만이 아니라, 기후와도 관련이 있어보인다. 아마도, 영국의 안개낀 날에 홍차 마시는 영국신사와 레인코트를 연상하면 좋을 지도 모른다. 

겨울은 난방은 필요없지만, 상당히 춥다. 그래서 우울하다. 나는 전기장판이 없으면 축축한 이 날씨를 감당하지 못한다. 매일매일 내리는 비.....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는 이곳에서 이런 비마저 없으면, 축축한 날씨에 공해마저 상당해서, 호흡이 곤란해진다. 대만이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만, 환경은 거의 동남아와 비슷하다.싱가폴이나 홍콩을 상상하고 이곳을 온 사람을 금새 동남아보다는 좋은 편이라고 자위하게 된다.

내가 위치한 대북 목책지역은 이렇지만, 대중시는 1년 내내 비가 없다고 한다. 대만 중심부만해도 이렇게 비가 매일매일 내리지는 않다고 한다.

조그만 섬나라 대만에서 공유지의 비극을 생각하게 한다. 환경오염이 심하고, 환경문제 관심을 갖지 않는 부자나라사람. 왜 일까. 태풍이 한번 불면 하늘이 선명하다. 대만은 지구환경을 담보로 정말 환경에 대하여 무관심하다. 그리고 사스의 중심지였던 부자나라. 지구환경만이 아니라, 조금만 공동체의 환경역시 무관심하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만큼, 타인의 환경에 대한 배려가 없다. 음식점에는 쥐나 벌레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바퀴벌레에 놀래는 식당손님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