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즘과 젠더 - 비판총서 3
우에노 치즈코 지음 | 이선이 옮김 / 박종철출판사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에노 치즈코는 구성주의(구조주의)의 관점에서 젠더와 내셔널리즘(국민국가)의 형성을 연구한 동경대학교수이다. 동 분야의 전문가들도 우에노 교수의 분석능력에는 놀란다고 평하고 있다.

이 책의 도입부에 나왔있듯이, 독일과 일본 의 유엔적국들이 전후 수정주의 역사관에 입각해서 전쟁기간동안의 반인륜적인 범죄(전쟁범죄)에 대하여 합리화하려고 한다. 이 합리화의 수단으로 기억과 망각이라는 구조(푸코의 논리같은)를 이용하고 있다.그러므로 악랄한 전쟁범죄자들의 범죄은폐노력에 대하여, 그녀는 단호히 오랄 히스토리를 학문적 범주안에 집어넣어서 역사를 해석하려고 한다. 제 1장을 통하여 구조주의와 그에 대한 케이스 문제로 젠더문와 내셔널리즘을 설명하고 있는데, 다른 전문서에 비하여 상당히 이해가 쉽다. (아마도 우에노 교수의 탁월한 능력같다.)

특히 이 책은 위안문 문제를 케이스로 설정하고 있어서,한국인에게 이해를 쉽게한다. 그러나 양식적인 지식인이나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자들도 우에노 교수의 전후 일본정부의 미군을 위한 위안부 재조직 노력에는 쉽게 동의하지 못한다. 그 많큼 그녀의
적나라한 젠더와 내셔널리즘 관계를 파헤치고 있다고 볼수있다.(다시 말하면, 일본 군국주의자들은 위안부의 조선인 차별이 아니라, 전후 미군에게도 제공한 정도의 일본문화 혹은 전쟁의 특수성이라고 치부하려고 한다.)

젠더 연구가 초보단계의 한국에 상당히 지적 흥미로운 부분을 제공한다. 한국역시도 행주대첩처럼 젠더와 전쟁관계, 민족주의, 이후의 위안부문제, 문 캐서린의 섹스속의 동맹처럼 미군 상대의 매춘부 문제, 일본 가부키, 미국등의 한국인 매춘부문제, 최근의 국내의 매춘부문제, 임용시의 남녀차별, 남성중심의 병역부담 문제등 상당히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볼수있다.

하여튼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롭다. 약간의 역사의식이 있어야 쉽게 읽힌다. 특히 수정주의 역사관, 역사사회주의 등에 배경지식이 있으면, 그녀의 논조를 쉽게 포착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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