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혁명사
진춘밍 외 지음 / 나무와숲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중국공산당의 연구자가 전문적으로 문화대혁명혹은 동란을 인식한 책이다. 책 곳곳에 중국지도부(영도자)의 인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영도자인 모택동과 등소평을 우상화하는 부분에서는 지난 시절의 권력자에 대한 향수마저 느끼게 한다. 이런식으로 비판적으로 읽기를 하다보면, 무슨 박정희나 김일성등의 권력자들을 옹호하는 책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이 책의 초점은 중국공산당의 문화혁명에 대한 인식이다. 그러므로 지루한 그들의 허구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읽을 가치가 있고, 개혁개방이후의 중국공산당의 갈등을 이해하는 가이드 이기도 하다.

정밀한 분석이라기 보다는 중국지도부의 역사인식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책을 줄거리를 잡고, 사실을 엮은 느낌이다. 그래서 진부하기도 하고, 사실부분은 흥미롭기도 하다.

중국공산당-국가의 논리를 전개하는 학자 특유의 문화대혁명에 대한 인식이라서 그런지, 서구의 권력투쟁에 대한 측명을 벗어나면서, 모택동과 등소평을 옹호하고, 린바오와 4인방을 적대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면서, 문화대혁명은 중국영도자간의 권력투쟁이라는 관점을 확신하게 되는 모순에 빠진다.

마지막으로 아마도 이책의 원문은 상당히 난해하면서, 지루한 문장같다.왜냐면, 문화대혁명에 대한 중국공산당-국가의 공식적인 인식이므로, 한국적인 시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상당히 쉽게 읽어졌다. 이유는 번역에 있는듯하다. 상당히 역자들의 번역에 수고를 기울인듯싶다. 용어도 중국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한국어로 정확히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그들의 인식이라는 감각적이고 섬세한 감정의 부분까지도 이해가 된다. 역자들의 노력이 한국어판본을 빛나게 한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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