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에셔, 무한의 공간 다빈치 art 14
모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 외 지음, 김유경 옮김 / 다빈치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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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셔의 작품에 대한 학술적인 해설을 담고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샀습니다만 그렇지 않아 실망이었습니다.

책의 대부분은 에셔가 캐나다인가 미국에서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입니다만, 강의의 내용이란 것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시각적인 해석-가령, 판화의 이 부분 때문에 천장과 바닥이 맞닿은 듯 보인다는 식-만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그의 설명없이 그냥 판화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결국 이 책은 그의 작품을 모아놓은 '화집' 정도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15,000원이라는 싸지 않은 가격입니다만, 에셔의 환상적인 작품들이 잔뜩 들어있어, 그 점에 있어서는 썩 만족입니다.

'에셔'는 미국식 발음이고 네덜란드 발음으로는 '에스허르'라고 하는 게 정확하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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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성장 살림지식총서 72
이한구 지음 / 살림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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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합리주의의 관점에서 '어떤 지식이 타당한가,  타당하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같은 인식론적 문제들에 관해 설명합니다. 평이하게 쓰여진 책이라 처음 부분은 지루했지만, 귀납적 방법에 대한 평가와 과학탐구에서 '경험'의 의미같은 것을 다루는 후반부는 꽤 새로운 주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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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의 역사 살림지식총서 43
박창석 지음 / 살림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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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밌습니다. 캐리커처가 정치풍자의 도구로 쓰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종교개혁 당시 종교개혁자들이 반종교개혁자들이 자신의 교리를 전파하고 상대를 비방하려는 전략에서 캐리커처를 사용했다는 사실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뛰어난 캐리커처를 그렸으며, 예술이 모든 학문의 우위에 있다는 것을 예증하는 수단으로 해부학과 근육학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캐리커처로 남겼다는 사실 등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캐리커처가 제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또 뛰어난 작품도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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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트레이닝 101제
노야 시게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일빛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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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실용적인 책입니다. 아카데믹한 이론설명으로 진을 빼놓는 대신, 실제적이고 유용한 논리의 기술들을 연습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모든 연습문제에 해답이 있어, 자신의 논리 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노야 시게키의 설명 자체도 상당히 재미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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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리는 세계 - 식량에 관한 열두 가지 신화
프랜씨스 무어 라페 외 지음, 허남혁 옮김 / 창비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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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세계 이곳저곳에서 굶주리는 사람들의 비참을 그린 르뽀물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도 식량이 남아도는데도 특정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는 이 부조리한 상황의 원인을 매우 방대한 자료로 밝혀주고 있습니다. 대중서임인데도 '참고문헌'이 50페이지가 넘을 정도지요.

이 책은 굶주림에 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잘못되거나 과장된 생각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구가 너무 많다' '녹색혁명이 해결책이다' '미국의 원조가 굶주림의 해결책이 된다' 는 식의 상식 말입니다. 그런 상식의 허점을 공격하는 이 책의 주장들은 매우 신빙성있어 보이며 인정하기 싫거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많은 사실들을 알려줍니다. 굶주림의 원인은 한마디로 '민주주의의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대중서이니만큼 내용의 심각함에 비해 상당히 쉽게 읽힙니다. 초판이 나온지 20년도 넘은 책이라 약간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느낌도 없지 않으나 여전히 유효한 문제의식과 또 상당부분 업데이트된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영화라면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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