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의 세계 - 인간 이성의 한계를 묻는 12가지 역설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민찬홍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만만해 보이는 제목과는 달리 상당한 지적 도전을 요구하는 책이군요. 하지만 무척 재밌었습니다.

'통 속의 뇌' 같은 익숙한 주제로 시작한 책은 '과학철학과 논리학, 언어철학'의 여러 난제들을 두루 아우르며, 인간 이성으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사이의 한계를 그어줍니다. 사변 수준의 소일거리나 두뇌 트레이닝 등을 위한 도구적 기능 이외에, 뭔가 실천적인 의미도 얻을 수 있을 거에요. 사실 인간 이성의 불완전성에 대한 경고는 근대 이후 철학이나 예술, 문학 분야의 오래된 레퍼토리겠지요. 하지만, 가령 인간 이성에 대한 맹신이 불러온 결과-전쟁이나 환경파괴 등-의 비극성을 들어 '심장'으로 거부하게 만드는 대신, 이 책은 논리학과 통계학, 물리학의 도구를 빌려, 이성의 한계를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여튼 재밌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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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atodall 2019-04-18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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