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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 곤충이라면 어디든 달려간 곤충학자 에벌린 똑똑한 책꽂이 23
크리스틴 에반스 지음, 야스민 이마무라 그림, 엄혜숙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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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목 때문에 한 자 적어봅니다. 딸아이와 이 책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내용도 좋았구요. 하지만 저 해괴한 제목은 남녀갈등 조장하는 특정 정치세력의 구호처럼 얄팍하고 천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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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미래 의학 설명서
사라 라타 지음, 김시내 옮김 / 매직사이언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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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다자인과 폰트 등으로 청소년을 위한 직업 탐구서 정도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 목적으로 읽어도 무방한 책이지만 담고있는 내용은 좀 더 본격적이며 동시에 이해하기 쉬운 편입니다. 


인공장기, 유도만능 줄기세포, 유전자 편집,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뇌-컴퓨터 인터페이징, 장기칩,바이오프린팅, 장내 미생물, 합성 생리학 등 현재 의공학/유전공학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는 최근의 연구실적들과 그를 통해 실현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또한 해당 기술을 이해하기 위한 용어들과 기술이 구현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꽤 많은 그림과 쉬운 용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직업탐구를 위한 소개서 뿐만 아니라 의학과 관련된 첨단기술을 이해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특히 각 기술을 연구하고 실용화시키는 기업명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놓아서 투자처를 물색하는데 직접적은 도움일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7장은 현재 의공학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학 학자들과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의공학자로서의 진로를 택했는지, 의공학자로서의 자질은 어떻게 있는지에 관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직업적 궁금증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입이 될 것입니다.


얇고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만 독자에 따라서는 꽤 유용하게 읽힐만한 책입니다. 다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의공학 영역의 기술발전의 속도를 고려한다면, 2020년에 출간되었다는 점은 아쉽다 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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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미러클 영어 그림책 느리게 100권 읽기의 힘 - 대한민국 영어 그림책 읽기의 교과서
고광윤 지음 / 길벗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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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영어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동시에 정서적 공감도 함께 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영어그림책은 매혹적인 대안이다. 물론 부모가 영어에 울렁증이 없다는 전제하에.

이 책은 그런 부모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이다.

일단 책을 받아보면 예상외의 두께와 그 부피감에 놀라게 된다. 100권의 그림책에 대해 짧게는 4,5페이지에서 길게는 10페이지 가까이 되는 분량을 할당하여 설명하고 있다. 

작가 소개부터 그림책의 내용에 대한 저자의 해석, 작가의 다른 그림책 추천, 심지어 해당 그림책과 관련하여 저자가 소개하고 싶은 뮤직비디오의 QR코드 등까지 삽입되어 있다. 

각 그림책은 영어의 난이도에 따라 별점표시가 되어 있어 그림책 선택에 도움을 준다.

클래식 명반 100장 등과 같은 류의 영어그림책 입문서로 손색이 없는 구성이라 생각된다.

다만 본인의 문학적 소양에 자부심이 있는 독자라면, 저자의 개인저인 해석까지 내가 읽어야 되? 라며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비치해둘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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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 60일의 기록
김승주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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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는 과거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으로 출마했다가 컷오프 당했던 적도 있고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에 출마를 하려고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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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 베르메유 숲의 보일락 말락 추격전,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1
롤리타 세샹 지음, 까미유 주르디 그림, 윤민정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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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딸아이와 그림책을 자주 읽는 아빠입니다. 아이에게 그동안 많은 그림책들을 읽어주며 행복한 시간들을 가져왔지만 '숨바꼭질!'만큼 저를 당황케하는 책은 없었습니다. 


아이들 책이 언제나 행복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이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어른에 관한 이야기나 버림받는 동물들, 전쟁에 고통받는 사람들, 환경파괴와 어른들의 욕심 등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는 그림책도 일부러 같이 읽곤 하는데, 이 책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불쾌감을 안겨줍니다. 의인화된 동물과 어린 아이가 숲속에서 숨바꼭질하는 이야기인 것은 맞는데, 그림책을 구성하는 디테일들이 공포감과 의도를 알 수 없는 악의를 드러내고 있어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그림책은 대충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신체에 두더지(?)탈을 쓴 것처럼 생겨서 전혀 귀엽지도 호감이 가지도 않는 두더지가 술래인데 여자아이의 얼굴에 고양이 귀를 가진 아이와 숨바꼭질(혹은 술래잡기)을 합니다. 첫번째 장은 아이가 집을 나서 정원과 호수를 가로질러 숲으로 도망가는 이야기이고, 두번째 장은 두더지가 같은 공간을 가로질러 아이를 쫓아갑니다. 세 번째 장은 아이와 두더지가 숲에서 잠자고 있는 아기늑대(라고는 하지만 인간 어른의 신체에 머리만 꽤 사실적으로 묘사된 늑대입니다.)와 맞닥뜨리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동일한 공간을 배경으로하는 앞의 두 장은 미묘하게 차이가 나고 의도를 알 수 없는 불쾌스런 묘사가 많이 등장해요. 벽에 걸려있는 두더지의 엄마아빠 사진은 첫번째 장과 두번째 장에서 눈에 띄일만큼 포즈가 다르고 탁자위의 사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반쯤 먹어놨습니다. 전혀 귀엽지 않은 아기곰이 샤워를 하겠다며 드럼세탁기에 들어가있고(아이들 보는 책에 드럼세탁기에 샤워하겠다고 들어가있는 인형을 그려넣다니, 이건 그냥 악의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첫번째 장에서 전저브레드맨과 함께 다정하게 차를 마시던 여우는 두번째 장에선 전저브레드맨을 먹어치운 상태입니다. 욕실 빨래바구니에는 정체모를 뾰족손톱의 괴물이 숨어있구요.


압권은 물렁할머니인데 빨래줄에 널어놓은 빨래들 사이에 숨어있다가 아이를 덥쳐서 뽀뽀를 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은유하는 상황은 너무도 명백한데, 실제 등장인물들은 기겁을 하며 도망가고 두더지는 심한 욕설을 퍼붓습니다. 이후 만나는 도박꾼들(!) 역시 불쾌한 존재인 것은 마찬가지인데, 어린이 대상의 그림책에 등장하기에 부적절한 단어들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숲속에선 갑작스레 곤충떼가 등장해서 아이는 무섭다고 도망가는데, 뒤늦게 쫗아온 두더지는 그 곤충들을 맛있다고 먹어치우고요. 마지막에 등장하는, 생김새도 신체 크기도 위협적인 아기늑대는 살육을 암시하는 불길한 노래를 부르며 두더지와 아이를 쫓아가는 장면으로 그림책이 끝납니다. 늑대가 쫓아가는 장면까지 읽고 저와 제 딸아이는 페이지 넘기기가 무서웠어요. 피투성이 장면이 나올까봐요. 다행히도 책은 그 장면을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상상은 되었습니다. 


무슨 의도로 그려진 책인지 알 수가 없네요. 라가치상의 권위는 익히 알고 있지만 이 책이 아이들에게 교훈은 둘째치고 어떤 즐거움을 줄지 알 수 없네요. 심사위원을 포함한 어른들은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괴해서. 하지만 저와 제 딸아이에게는 불쾌하고 무서운 경험이었어요.


드럼세탁기에서 샤워라니...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나네요. 7세 딸아이도 유치원에서 배워서 압니다, 드럼세탁기에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작가의 다른 책인 '물난리'는 꽤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은 곱씹을수록 불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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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보고 싶었는데, 그런 면도 있군요. 작가가 설명해주면 좋을것 같은 부분이 많네요. 뭔가 사지말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미리보기 보면서 저는 드럼세탁기 요부분은 괜찮은거 같은데... 인형 빨때 엄마들이 애들한테 목욕 시킨다고 하면서 빠는게 보통이니까 이부분은 그러려니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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