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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가디언 2 : 우리는 사랑일까 ㅣ 책 읽는 샤미 49
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연애세포가 깨어나면서 한편으로는 순수하고 예쁜 사랑을 담은
초등학교 6학년들의 사랑이야기책입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6학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써내려간 책인데요.
지난 학창시절때가 떠오를만큼 섬세한 감정선이 잘 느껴져서
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로 끝까지 읽어내려갔던 책이에요.
서평하면서 제가 작가에 대해 자세히 언급한 적은 잘 없었는데요.
오늘은 이 책을 써내려가신 작가님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 가고 싶습니다.
자기소개 대목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훨씬 많은 '학교'라는 나라에서
'어른'이라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하신부분부터 제 눈에 띄었고,
남자분이라는 사실에 더 한번 놀라웠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팬이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 아이가 주인공과 같은 초등학교 여학생으로
2학년 동생이 있는 6학년 방송부라 정말 동감하면서 책을 잘 읽겠더라고요.

학창시절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사랑 문제가 총 집합되어 있는
종합 선물세트와도 같은 책이었어요.
'단지 호감만으로 사귀어도 될까?' '사랑이란 뭘까?'
친구와 내가 동시에 같은 아이를 좋아한다면? 질투와 헤어짐..등등
여자아이들이 돌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읽을 것 같은 책이에요. 처
음엔 사랑에 관한 책이라 오히려 사랑에 더 빨리 눈떠버리진 않을까했는데
첫 데이트는 아이스크림집에서처럼 순수하면서도 성숙한 엔딩을
보여주고 있어서 오히려 아이들에게 읽어라고 권장하고 싶은 '마이가디언2' 입니다.
번외편으로 돌봄교실에서의 썸타는 2학년 동생이야기도 너무 귀여웠어요.

주인공 태하가 내민 첫 인연의 시작인 비누냄새가 나는 그의 쪽지 장면도
그림과 잘 어울려 너무 설레이네요!
그러면서 소수의 나눗셈 문제가 몰라서 알려 달라는 태하.
개인적으로 이 부분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저희 아이가 제일 힘들었던 수학 부분이 소수의 나눗셈이라고 매번 이야기했었거든요.
학교 선생님에 맞게 너무 센스가 넘치십니다.

엔딩도 너무 좋았고요. 책 구절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나를 더 괜찮은 사람으로 가꾸고 싶어하게 하는거.' 라고 하는거에
정말 동의하고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인간이라면 느끼는 당연한 감정 '사랑' 앞으로 우리 아이들도 많이 겪을텐데요.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길 희망하며 그 사랑으로 인하여 발전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