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넥션 - 뇌와 장의 은밀한 대화
에머런 메이어 지음, 김보은 옮김 / 브레인월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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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인, 고을의 유명 빵집의 5대 사장님이 될 것인지 고민하다가

직감에 따라 의대에 진학했다는 특이한 입학동기를 가진 저자이다.


아마 먹는 것과 관련한 환경이라서 더 장의 기능에 관심을 가졌을까?

막 나온 따끈하고 향극한 빵을 먹을 때

우리는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아이들 중에 자주 배가 아픈 아이들이 있다.

심각하게 설사를 하고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럴 때 아이의 상황에 민감하지 않은 엄마는

그냥 처방받은 약과 항생제를 들이붓게 된다.


나도 한번은 큰애가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순간 화살이 내 가슴을 관통하는 듯한 아픈 통찰이 떠올랐다.

그 며칠 동안에 내가 애를 들들 볶았던..ㅠㅠ

그래서 하던 것 멈추고 아이를 무조건 쉬게 했었다.

그러자 아이의 복통은 끝났다.

공부든 뭐든 다 잘 살아보자고 하는 건데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인가.


어려서 받은 스트레스가 성인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100% 비극적 결말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단 한 번이라도 사랑받은 기억은

사람이 평생에 걸쳐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원천적 힘이 된다.

 

 

오!

김치!!!

독일인 미국 학자도 추천하는 음식이다~ㅎㅎ

이 책의 결론은,

장내 미생물이 램수면과 꿈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악몽을 많이 꾸거나 특별히 꿈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자연발효식품이나 유산균을 섭취해볼 것...

미생물군에 염증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고

동물성 지방 금지,

가공식품보다 유기농식품 선택

식사량 줄이고

임산부라면 태아의 영양 상태, 스트레스에 주의를 기울이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먹는 것을 자제하고

(장이 보내는 신호일수 있는)직감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


아 근데,

모두 내 얘기 같아서 기운이 빠진다.

김치 안 먹지, 매일 고기식단에 가공식품에, 외식에, 엄청난 식사량에

우울할 때 먹는 것, 영상에 길들여져 내몸이 보내는 신호에 무감각해지는 것...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 하지..ㅠㅠ


이 책 읽고 우선 유산균부터 주문...



아이를 가진 사람이나 자신의 몸에 정성을 들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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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표 영어 구구단 + 파닉스 1단 : 명사 - 알파벳 없이 입으로 익히는 어린이 영어 아빠표 영어 1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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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의 사이즈가 참 맘에 들었다.

사진은 세로처럼 나왔는데 사실 가로로 긴 모양이라

아이들 손으로 넘기기도 편하고 쓰기 연습에 적합한...

 

 

 

 

 

각 알파벳 마다 대표 소릿값을 한글로 나타내주었다.

책의 아랫부분에 그 알파벳과 같은 소릿값이 들어간 단어들이 5-6개 정도 있다.

쓰기의 양은 많지 않다.

듣기와 따라 말하기를 더 중요하게 할 수 있는 구성이다.


좋은 점은 세이펜 활용이 된다는 것!!

세이펜이 있으니까 바로바로 발음 확인이 가능하다.

나처럼 성질 급한 사람은 세이펜이 최고~

게다가 요즘에 세이고 기능으로

찍기만 하면 바로 교재 변환...

(씨디 틀고 뭐 앱 열고 어느 세월에...)

 

이 책의 제목이 구구단이다.

외우라고?


아래 사진처럼

명사를 처음 접할 때 어마어마 하게 헷갈리는

a, an, -s, 셀 수 없는 명사의 관계를

아예 입에 붙게 외워버리는 것.


사진이 큼직하게 실려서

눈에 훅 들어오는 것이 장점이다.


아래 답 부분 가리고 사진을 보거나 문제를 내며 서로 맞추는 것도 아이와 할 수 있는 좋은 게임 방법!

아빠표 제목처럼

아이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미지를 잘 선택한 것 같다.

삽화보다는 사진이 아무래도 뇌에 이미지 저장 하기에 강하니까..

 

Time 같은 경우도

아이들에게 얼마나 헷갈리노..

부담스럽지 않게 양도 많지 않고

그림책보듯이 함께 앉아 보면서 개념을 흡수 할 수 있는 편집이 참 맘에 든다.


명사 만이 아니라 다른 책도 내용구성이 좋을 것 같다.


저자 마이크 선생님은

돈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말 그런 마음이 감사하다.


요즘 어린이 영어 교재 시장을 들여다 보고 깜짝 놀랐는데.

유명한 파닉스 교재 풀 구성은 300만원도 넘는..


물론 그 교재 쓴다고 해서 영어영재 되는 거 아닌 줄은 알지만

아이 교육 시장이 다같이 담합하는 기분이 든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3세부터

영어 공교육이 시작하는 초3 정도까지 좋은 교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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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엄마! 꿈꾸는 작은 씨앗 42
길상효 지음, 이주미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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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엄마~~

아이가 '음..마!' 하고 첫 말을 떼는 날

엄마는 감격한다.

'어느새 이렇게 컸니! 내가 엄마야~'

그리고 엄마를 먼저 발음했다고 서운해할 아빠가 있을까.

누구나 당연히 엄마를 먼저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배에서 열 달을 함께 먹고 함께 지냈으니 말이다.


엄마라는 단어를 시작하고 일평생 몇 번을 부를까.

유년기나 중년기나 평균 하루 30번만 부른다고 해도 50년이면..

나이와 인생 시기를 떠나 독립하고 싶은 욕구와 보호받고 싶은 욕구가 함께 하는 이름이다.

상처와 위로가 공존하는 이름.

 

 

 

 

그린 작가님이 상을 많이 수상하셨던데...

그림이 스토리로 꽉 차 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보는데 시간이 엄청 걸린다.

이 책은 글쓴 작가님이 그린 작가님에게 엄청나게 긴 '주문' 을 내린듯.

단어는 엄마 한 단어. 그림은 풍부.


특히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이 사고치는 장면들이 아주 현장감이 넘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신나서 난리가 난다.

엄마는 그림만 봐도 정말 난감한데, 아이들은 그림 보는 것만으로도 펄쩍펄쩍!


그래서 글 모르는 친구들에게도 참 좋아요~

7살 된 아이나

2돌 안된 우리 아가도 이 책을 재미나게 본다.

 

마지막에 너무 울컥...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에 반창고 놀이가 있다.

인형에도 덕지덕지 붙여 놓고 호~ 호~

엄마 등이며 옷이며 붙여 놓고 호~ 호~


근데 잘 놀면서도 진짜 상처를 보면 우선 얼음...ㅎ

반창고 붙여 주고 스스로를 대견해 여기는 표정이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그림에서도 아이를 안아주는 엄마의 눈빛은 따끈따끈~

여태까지 친 사고들 다 잊을 수 있는 아이의 온기..

3살부터 7세 정도까지 아주 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엄마엄마엄마

#씨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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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쫌 아는 10대 - 까칠한 백수 삼촌의 최저임금 명강의 사회 쫌 아는 십대 1
하승우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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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이다.

오래된 갈등- 돈을 갖고 싸워야 하는 정치 경제에서

최근 핫하게 떠오른 '최저임금' 과 노동에 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송곳' 같은 명작을 통해서

청소년들도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많이 접했을 텐데...

이 책도 쉬운 설명과 도표로 이해를 돕고 있다.

 

세상에세상에~~

키친아트가 그렇게 착한 기업이었나요?

우리집 주전자도 키친아트인데!

한국인 주방에 키친아트 없는 곳이 있을까 할 정도로

대중적인 브랜드인데

이렇게 훌륭한 기업인줄은 처음 알았다.

앞으로 더 자주 애용하겠습니다!

 

 

 

청소년이 노동을 한다...

아직은 사회적 거부감이 더 클 수 있다.

왜 공부 안 하고 나와서 일하니? 아빠엄마 없니? 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오히려 일찍 노동을 통해서 돈을 벌면, 철도 들고 경제적 관념도 더 빨리 생길 수 있는데,

그러나 사회란 곳이... 청소년을 고용하는 사장님이...

착하기만 한 것은 아니니까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야 한다.


특히 나처럼 딸을 가진 부모라면

알바 자리가 있어서 허락한다고 해도

굉장히 불안할 것 같다.

고깃집은 고깃집 대로, 편의점은 편의점 대로

이제 겨우 열 다섯 된 아이들이

술마신 어른들 상대하고, 진상 손님들 상대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그런 걱정이 먼저 든다.


또 공부만 강요하게 되는 이유는,

임금의 차이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어떤 직업을 가져도 그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아이들 각자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텐데

과거엔 의사, 변호사, 지금은 무조건 공부원, 교사.

수능 1.5% 나온 애도 교대 가는 상황.



청소년도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어른들의 숙제...

어떤 직업을 선택해도

돈 때문에 후회하는 일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숙제...

이렇게 객관적 자료도 나와 있다.


초등 6학년 부터 읽기에 무난할 것 같은 책이다.

좀 빠른 아이들은 5학년 부터 전단지 알바한다고 돌아다니는데

어른이 같이 읽고 대화를 나누어야 복잡한 부분에서도 이해가 될 듯 하다.

중학교 이상 아이들에게는 논술 거리로 너무 좋은 책이 될 듯 하다.



#풀빛

#최저임금쫌아는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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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천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3
노부미 지음, 김난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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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의 책은

우리와 같은 한자 유교 문화권이라 그런지

많이 친숙하고 닮아 있으면서도

느낌이 좀 다르다.


몇몇 유명 일본 작가들, 

고미 타로 나 미야니시 타츠야 의 그림책을 좋아하는데

노부미 이분은 좀더 유아를 위한 생활밀착형 동화가 많다.



표지만 봐도 일러스트가 얼마나 귀여운지.

정신없는 방이 꼭 우리집 같아~




...

이 난감한 상황...

너무나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두 개를 다 먹어버린 동생..


우리집이랑 같은 상황이라며

이 책을 읽은 큰 딸이 깔깔한다.

사실, 규칙이나 예의 이런 것에 민감하게 키웠는데

둘째는 이상하게 좀 느슨해지기도 하고

본인도 일부러 깨보려고 애쓰는 것 같다.

하여튼, 동생이 다 먹고 오빠 화나고, 둘이 싸우고, 오빠는 동생을 때리니 엄마는 더 화나고...ㅋ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울고...

(일본이나 한국이나 아이들 싸움의 패턴이 같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결말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데...

작가님이 아이들에게 이상향을 제시하려고 이렇게 쓰셨나?


아까 그 천진한 얼굴로 낼름 간식을 다 먹어버린 동생이

눈물 콧물 흘리면서 오빠에게 용서를 빈다.

예의 바른 오빠는 또 배운 대로 용서하고...

엄마는 또 울컥해서

새로 간식을 사준다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고....ㅋㅋㅋ

어쩜 이렇게 우리집과 같은지...


읽기 편하고 분위기에 맞춰 편집자가 글씨체도 동글동글 귀엽게 뽑으셨다.

5세 초등 저학년까지

형제 있는 집이라면 잘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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