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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엄마! ㅣ 꿈꾸는 작은 씨앗 42
길상효 지음, 이주미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3월
평점 :
엄마 엄마 엄마~~
아이가 '음..마!' 하고 첫 말을 떼는 날
엄마는 감격한다.
'어느새 이렇게 컸니! 내가 엄마야~'
그리고 엄마를 먼저 발음했다고 서운해할 아빠가 있을까.
누구나 당연히 엄마를 먼저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배에서 열 달을 함께 먹고 함께 지냈으니 말이다.
엄마라는 단어를 시작하고 일평생 몇 번을 부를까.
유년기나 중년기나 평균 하루 30번만 부른다고 해도 50년이면..
나이와 인생 시기를 떠나 독립하고 싶은 욕구와 보호받고 싶은 욕구가 함께 하는 이름이다.
상처와 위로가 공존하는 이름.


그린 작가님이 상을 많이 수상하셨던데...
그림이 스토리로 꽉 차 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보는데 시간이 엄청 걸린다.
이 책은 글쓴 작가님이 그린 작가님에게 엄청나게 긴 '주문' 을 내린듯.
단어는 엄마 한 단어. 그림은 풍부.
특히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이 사고치는 장면들이 아주 현장감이 넘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신나서 난리가 난다.
엄마는 그림만 봐도 정말 난감한데, 아이들은 그림 보는 것만으로도 펄쩍펄쩍!
그래서 글 모르는 친구들에게도 참 좋아요~
7살 된 아이나
2돌 안된 우리 아가도 이 책을 재미나게 본다.

마지막에 너무 울컥...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에 반창고 놀이가 있다.
인형에도 덕지덕지 붙여 놓고 호~ 호~
엄마 등이며 옷이며 붙여 놓고 호~ 호~
근데 잘 놀면서도 진짜 상처를 보면 우선 얼음...ㅎ
반창고 붙여 주고 스스로를 대견해 여기는 표정이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그림에서도 아이를 안아주는 엄마의 눈빛은 따끈따끈~
여태까지 친 사고들 다 잊을 수 있는 아이의 온기..
3살부터 7세 정도까지 아주 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엄마엄마엄마
#씨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