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악마와 천사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3
노부미 지음, 김난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일본 작가의 책은
우리와 같은 한자 유교 문화권이라 그런지
많이 친숙하고 닮아 있으면서도
느낌이 좀 다르다.
몇몇 유명 일본 작가들,
고미 타로 나 미야니시 타츠야 의 그림책을 좋아하는데
노부미 이분은 좀더 유아를 위한 생활밀착형 동화가 많다.
표지만 봐도 일러스트가 얼마나 귀여운지.
정신없는 방이 꼭 우리집 같아~
...
이 난감한 상황...
너무나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두 개를 다 먹어버린 동생..
우리집이랑 같은 상황이라며
이 책을 읽은 큰 딸이 깔깔한다.
사실, 규칙이나 예의 이런 것에 민감하게 키웠는데
둘째는 이상하게 좀 느슨해지기도 하고
본인도 일부러 깨보려고 애쓰는 것 같다.
하여튼, 동생이 다 먹고 오빠 화나고, 둘이 싸우고, 오빠는 동생을 때리니 엄마는 더 화나고...ㅋ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울고...
(일본이나 한국이나 아이들 싸움의 패턴이 같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결말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데...
작가님이 아이들에게 이상향을 제시하려고 이렇게 쓰셨나?
아까 그 천진한 얼굴로 낼름 간식을 다 먹어버린 동생이
눈물 콧물 흘리면서 오빠에게 용서를 빈다.
예의 바른 오빠는 또 배운 대로 용서하고...
엄마는 또 울컥해서
새로 간식을 사준다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고....ㅋㅋㅋ
어쩜 이렇게 우리집과 같은지...
읽기 편하고 분위기에 맞춰 편집자가 글씨체도 동글동글 귀엽게 뽑으셨다.
5세 초등 저학년까지
형제 있는 집이라면 잘 읽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