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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서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 아이들의 긍정성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여섯 가지 이야기
안나 모라토 가르시아 지음, 에바 라미 그림, 김유경 옮김 / 천문장 / 2019년 3월
평점 :
우선 세 아이 엄마라는 작가의 소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오오오!
글의 수준이 정말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기에 참 좋다.
나도 우리 큰 아이에게 직접 읽어주었는데
글밥 많지 않으면서
아이가 평소 겪을 수 있는 상황이 너무 정확히 포착되어서
역시 키워 본 사람이 쓴 책이라 다르구나 했다.


이렇게 처음엔 개념이 나와 있다.
1번 2번 처럼 감사하는 것은 참 쉽다.
그러나 3번처럼 이미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기란
어른도 참 어렵다.
이런 경우를 '만족'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따듯한 일러스트와 함께
잘 풀어 써주었다.
스페인도 아이들은 다 똑같구나..
남의 장난감을 보고 샘이 나고 엄마에게 새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고...
그리고 해결 방법도 비슷하다.
"싫어? 그럼 싹 치워."
ㅋㅋㅋㅋ
아이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있지만
엄마로서 자주 써 먹는....
밥 먹을 때도 불평하면
"그래? 먹지마."
"상황이 이런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불평하면 될 것도 안 되는 거야."
그래도 되나 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래도 될 것 같네...ㅋ

7세부터 초3 정도 까지 아주 잘 읽을 수 있는 수준과 내용이다.
6개 주제가 챕터 별로 잘 나눠져 있어서
매일 자기 전에 같이 읽어줘도 괜찮을 듯.
나는 아이에게 읽어주고
'너라면 어떻겠니, 오늘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니?' 하면서
대화를 약간 나누었는데
아이가 책에 감정이입이 되어서 그런지
자기 경험담 이야기 하느라 블라블라블라...
책의 뒷부분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주는 팁이 몇 가지 있다.
이것도 매우 유용하다.
사실 제목을 보고 울컥했다.
'행복한 사람이 될거야..'
자식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는가.
하지만 행복을 만들어 줄 수는 없다.
다가진 것 같은데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불행보다 몇 천 배 어려운 것이 행복인데
내 맘 대로 안되는 불행에 맞서
어려서부터 입을 수 있는 갑옷이 바로 자존감과 긍정의 힘...
좋은 책 한 권, 아이와 잘 읽었다.
#어린이
#나는 커서 행복한 사람이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