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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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소설이다. 빠른걸 선호하는 현대사회에 살아서 그런지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었지만 오페라의 유령이 주는 신비감 때문에 책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다. 천상의 목소리와 다양한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추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에릭.그가 원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통 사람의 삶을 누리는 것이었다.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행복을 가지지 못한 에릭의 절망은 가슴 깊이 와닿았다. 크리스틴에 대한 에릭의 사랑은 지고지순하지만 그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때부터 그의 광기가 시작된다.

잠시나마 크리스틴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그는 크리스틴을 그녀의 사랑인 라울에게 보내고 조용히 삶을 마감한다. 그에게 있어서 유일한 지기라고 할 수 있는 페르시아인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사람들에게 그토록 소외당하고 사랑받지 못해서 쌓인 한이 광기어린 행각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그의 본성은 선량하고 그의 사랑은 순수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항상 저돌적이고 기분대로 행동하는 라울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가?).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보고 싶어졌다. 이건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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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전쟁 : 성전 탈환의 시나리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88
조르주 타트 지음 / 시공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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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회복이라는 종교적 정열로 시작되어 정치적 야심과 경제적 욕구의 분출로 끝난 십자군 전쟁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특징인 올 컬러와 다양한 자료로 십자군 전쟁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서양이 관여된 역사를 다룬 다른 책들처럼 서구 중심의 관점에서 쓰여졌을 줄 알았는데 이 책은 그런 나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렸다.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모습을 두루 보여주면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려고 많이 노력하였다. 그래서인지 책의 뒷부분인 기록과 증언에서 기독교인의 글보다는 오히려 이슬람교도의 글이 오히려 많았고 십자군 전쟁의 영향과 의의는 다른 학자들의 글을 인용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3차 십자군 이후부터 서술분량이 많이 줄어들지만 많은 그림 및 사진자료와 당시 사람들의 증언 및 기록이 수록되어 있어 십자군 전쟁에 대한 객관적이고 다향한 자료를 얻기에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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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
호리바 마사오 지음, 은미경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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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을 운영하는 호리바 마사오 회장이 일 잘하는 사람과 일 못하는 사람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느낌을 쓴 책이 바로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자신을 어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성격 좋은 사람은 자기 주장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러니까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뒤집어 놓는다. 저자는 자기다움을 극단적으로 살리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사람(그렇다고 자신의 실력도 제대로 가늘하지 못하고 자만심에 빠져 있는 것은 자신을 나타내는 것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이 앞으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보면서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알게된 나의 단점들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번쯤 자신이 일 잘하는 사람인지 못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고 지금의 자신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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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 1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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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부 판매, 한국 판타지 르네상스를 이끈 책, 만화화, 에니메이션화, 게임화, 대만수출, 하이텔 최대조회수, 150억원의 수입...... 숱한 미사여구와 좀비군단이 뒤따르는 한국 판타지의 대표작이다.

작가는 하나의 완결된 판타지 세계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인간과 사고방식이 다른 여섯종족과 영원의 숲을 통해 모든 것을 인간화 시킬려는 인간의 특성(열등과 피지배로 대표되는 동양인의 정체성을 규정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체성과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확립했던 서양인들이 생각난다.)과 인간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런 철학적인 주제를 뛰어난 구성, 살아서 책 밖으로 나올 듯한 생동감 있는 캐릭터, 항상 입가에 웃음을 떠나지 않게 하는 유머를 통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솜씨는 여타 판타지 작가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당신도 드래곤 라자와 함께 마법의 가을로 빠져드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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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9 - 현제賢帝의 세기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9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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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9>에서는 흔히 오현제로 대표되는 로마의 황금시대(Saeculum Aureum)을 이룩한 황제들의 치세기간을 작가 특유의 글솜씨와 상상력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과 철저한 자료조사는 다키아전쟁을 트라야누스 원기둥을 통해 서술하는 대목과 트라야누스 다리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절정에 달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3명의 황제는

다키아와 파르티아 원정으로 로마인의 숙원을 이룬 지고의 황제(Optimus Princeps) 트라야누스
제국 순행으로 로마의 내부를 다진 로마의 평화와 제국의 영원(Pax Romana et Aeternitas imperii) 하드리아누스
온화한 품성으로 로마의 질서를 정착시킨 질서있는 평온(Tranquilitas ordinis) 안토니누스 피우스

이다. 이들은 플라비우스 왕조를 비롯한 선대 로마인들이 이룩한 기반을 바탕으로 로마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트라야누스의 다키아와 파르티아 원정을 로마인의 자부심에 도움이 됬을진 모르지만 팽창된 영토를 유지하기 위한 방위력 부담과 이민족으로부터 방파제 역할을 하던 다키아와 파르티아를 정벌한 것은 훗날 로마인에게 재앙의 씨앗이 된다.

여담이지만 로마사를 알려고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시고 실망하신 분이 있다면 프리츠 하이켈하임(Fritz M. Hechelheim) 박사의 <로마사>(현대지성사, 1999년 3월 출판, 1000여쪽)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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