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동쪽의 기담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4
나가이 가후 지음, 정병호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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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는 아닌데 화자가 머무는 시간과 공간의 묘사가 사실적인게 인상적이다. 그것은 실감나기도 하고 좀 지루하기도 하고.

오유키가 밥통을 끌어안고서 밥을 그릇에 담은 다음 더운 찻물에 말아서 후룩후룩 소리를 내며 떠 넣는 모습을 그다지 밝지 않은 전등불과 도랑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모깃소리 속에서 가만히 바라보면, 청춘 시절 가깝게 지냈던 여자들의 모습과 그녀들의 집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내가 사귀었던 여자들뿐만이 아니다. 친구들의 여자들까지도 생각났다. (p.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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