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실패, 축구협회의 감독선임 및 선수관리 문제, 감독 경질과 위약금 문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의 실명을 거론한 락커룸 사태가 뒤늦게 새어나오고 기사화되는 상황을 쭉 지켜보면서 명백한 세대게임의 시작을 보았다. 이강인 선수를 대표팀에서 퇴출하라는 내용이 대부분인 댓글 작성 통계가 50대 > 60대 > 40대 > 30대 > 20대 > 10대 순으로 그리고 40대부터 60대까지의 참여도가 통계의 약 90프로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판을 짠 누군가가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구나 MZ세대를 비난하게 만들고 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데 성공했구나 싶어 어쩐지 한심하고 씁쓸함을 달랠 길이 없다. 마치 세대간의 갈등이 이 사건의 원인인 것처럼 세대간에 편을 가르고 싸움을 붙이고 모두가 하나되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찾는 것을 막는 이 올드한 수법이 국민들의 전반적인 교육수준이 높아진 지금 시대에도 먹히다니. 나도 40대인데 같은 세대, 그리고 나보다 더 윗세대 분들이 세대게임에 빠져 혹은 세대게임을 조장하며 자기 자식뻘인 젊은 세대에 남기는 댓글의 내용이 너무 낯부끄럽고 대체 어른의 아량은 어디로 갔나. 자식 낳아 기르기 무서운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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