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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선택 - 야당 36년의 역사에서 통합의 길을 찾다
민영삼 지음 / 지식중심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시국이 그러하여 혼란스러움도 있지만,
신문도 잘 펴보지 않던 저도 점점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저자는 야당에서 활동을 해왔었고
현재는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에 대해 직접 겪었고 가까이 봐왔기에
사실은 조금 부담스러움도 있는 마음으로 펴보긴 했습니다만,
결론으로 가면서 그의 목표를 알게 됩니다.
큰 뜻을 가지고 쓰여진 정치도서이니만큼
정당성, 큰 뜻을 세워보는 정당으로서의 야당을 기대하며
정치역사를 담담하게 알려준다 싶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후부터 정치역사를 알게 됩니다.
1961년 5.16 군사쿠테타로 시작한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 독재 정권이 18년 5개월.
그 막이 내리면서 서울의 봄이 오는가 하며
민주주의가 오리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현실은 신군부가 또 다른 큰 그림을 짜며
다른 목소리들을 막고자 하지요.
전두환 중앙정보부장서리 임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또 다른 영향을 끼칩니다.
이 시기,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두 인물이 김영삼과 김대중이었습니다.
저는 유치원에서 초등 꼬꼬마였기에 제대로 알지는 못했지만
두 인물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내내 이름을 듣게 되고 또한 경쟁구도였음도 알고 있었네요.
전두환 중앙정보부장서리 임명의 사건에 대하여
김대중과 김영삼의 판단 시각이 달랐던 것,
그러나 둘은 전두환이 나라를 장악하면서 불순한 정치세력으로 구분되어 고생이 대단했음은 같았더랍니다.
'야당의 선택'이라는 정당에 대한 역사를 보기에 앞서
정당정치에 영향력있는 인물들의 움직임을 이해해보는 기회도 재미를 주는 정치도서다 싶었습니다.
현대 정치역사를 보면서,국가는 정말 파란만장했다 싶습니다.
영영 꺾이지 않을 것 같던 신군부세력, 비상계엄확대조치로 정치활동을 중지시키며 야권의 모든 정치활동을 중지시켰으나,
경제활황과 함께 통치자신감을 갖고 '국민화합조치'로 정치인 해금이 일어나고
그러면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이 발족됩니다.
경쟁관계에 있음에도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단체를 만들게 되고
비록 노선이 다르고 행보가 다르더라도 큰 뜻 아래 함께 움직이게 되죠.
전두환의 신군부세력의 장기독제에서 노태우로 이어지고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대통령들이 선출되는 과정에서
각 정당의 세세한 역사를 읽어보는 내내 은근 흥미진진했습니다.
정치도서로 정치역사를 읽으며
어릴적 보던 정치 드라마도 생각나며 넘겨보았다죠.
그렇게 역사로만 넘기다가, 2002년~2012년의 내용을 보면서는
조금 비장한 느낌으로 읽어보게 됩니다. 그 전은 역사스러우나
3부에 이르러서는 지금과 많이 닿아있는 바로 얼마전 역사다 싶습니다.
반목과 불복의 악순환
물론, 김영삼 김대중 두 의원의 움직임들도 또한
모두 끄덕일 수만은 없었던 움직임들도 있습니다만,
근래로 볼 때 다른 의견들이 있거든 이탈하거나
정당내에서 약속된 결과에 불복하고 독자노선으로 움직이는 등,
저러면 과연 어찌 믿을 수 있겠나 안타까운 정치인들이 읽혀지기도 했네요.
● 분당과 분열의 난장을 걷어치워라
야당의 정치역사를 다루며 저자의 목표는
'역사 앞에 당당한 야당'이기를 조언해봅니다.
'그러했으니 이러할 것이다'하는 막연한 근거가 아니라
'결과로 승복하고, 가치로 경쟁하고,
자기 희생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때,
국민들은 감동을 받을 것이다'
깔끔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탄핵소추안 가결 후 심의가 진행형인 상태.
아직 결과는 모르지만, 분명한건 국민들이 모두 화나고 놀랐다는 사실.
그리하여 야당에게는 좋은 기회일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러한 환경을 두고 기회를 얻는다는 정신보다는
큰 뜻 아래 성장하여 기꺼이 택해질 수 있는 야당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