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철학자 있으세요? - 라고 물을 때 대답하기 좋은 책
데니세 데스페이루 지음, 박선영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도 인기의 책 중 하나인, 지적대화를위한 넓고 얕은지식 (이하, 지대넓얕).

도서관에서 겨우겨우 대출해서 봤거든요. 마침 도서관에 있는데, 줄서서 겨우 봤어요~!

지적 대화를 위한 상식의 기본을 갖춰주는 책이죠.

그리고 그 기본에 더해서 철학을 조금 더 채워주는 책.




이 책의 컨셉이 그렇습니다.

좋아하는 철학자 있으세요? 라고 물을 때

대답하기 좋은 책







<좋아하는 철학자 있으세요?>의 시작.


여기에 모인 철학자들이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불친절하긴 해도 인생의 중요한 문제들에 답을 내어놓는다는 것입니다.




철학, 좋아하시나요?

전 관심은 있는데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에요.

대학교때 교양과목으로 철학과목을 들었다가

두어시간 듣고는 햐. 어렵다..

학점을 두고는 공부하기는 어렵다.. 했는데

지대넓얕! 넓고 얉은 지식을 위해서는 왠지 같추고 싶은 욕구는 있어요.

틈틈이 이책 저책 둘러는 보는데,

아직 뭐가 뭔지 시작이 영 어렵더라구요.

그리하여, 이렇게 철학자들을 모아둔다는 것.

철학을 깊이 가기 전에 우선 담굼이 가능해지는 책이 고맙지요.







부담을 갖지 말라고, 이 친절한 시작말.

좋아하는 철학자가 없어도 정말 괜찮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철학자 한 명쯤 마음에 품을 수 있다면,

삶이 아주 조금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이 책.

좋아하는 철학자 있으세요?를 읽어보려합니다.







친절하게도

사전과 같이.. 알파벳 순으로 철학자들아 나옵니다.

쪽수 간격을 보시듯,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아요. 지대넓얕처럼 말이죠.









알파벳 순이라는 것을 알지만

일단은 슬슬 넘겨보며 찬찬히 읽어봅니다.

지대넓얕의 철학쪽 책이라 하여, 후딱 읽을 책은 아니죠.

그 책 또한  얉다 하여 바람처럼 읽을 책이 아니었듯 말이죠.



아리스토텔레스 - 서양 철학의 근본을 다지다.

어찌보면 간단한 바이오그래피.

마케도니아 출신이고, 저서는 어떠한 책이 있고.

아무튼, 분명한 것은 그는 철학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던 지식인이라는 것.








그리고 그의 명언 중 하나,

"나는 적을 정복한 사람보다

자신의 욕구를 정복한 사람이

더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어려운 승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승리이기 때문이다"




그 기원전 시기에,

어쩌면 이렇게 본인을 의미있게 세워볼 수 있도록 가르침이 있었을지요.

철학자이지만 더불어 그 논리에 근거하고

또한 스스로의 떳떳함으로 인해 그 떳떳한 한 인간이 업적을 세울 수 있는 것은

바름을 위해, 스스로를 현명히 만들었기에 가능한 것일까요?







말로만 듣던 콩트.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슬쩍 흘르듯 지나쳤던 콩트에 대해서

살포시 알게 됩니다.



실증적 정신은 체계적으로 이 시대 심리학자 또는 이론가들이 지닌 유해한 추상이 전혀 쓸모없고

심지어 극히 해롭기까지 하다는 점을 내보임으로써 마침내 그 중요성을 입증하였다.

요컨대 실증적 정신은 인간의 사회성을 연구하는 참된 철학적 기초를 지시했고,

인간의 사회성이 지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 실증 정신론



사회학과 실증주의를 창시한 콩트.

비록 지금은 얉게 배운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고등학교때 너무 스치듯 배웠기에,

지금 읽게 되는 이 페이지가 엄청난 깊이다 싶어요.

이 책이 부담없이 접근하고자 하는 책이지만,

그럼에도 한 문장, 한 페이지가 쉽사리 넘어가지는 않죠.

콩트는 실증주의를 주장했구나,

생각해보니 나의 사회성은 지성에 의해 움직여지고 만들어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제 사회성을 생각해보건데

지성도 참 격이 없이 마음대로 움직이는가보다 싶어지기도 하네요.







진정한 실증적 연구의 목표는

현재를 관찰하고 연구함으로써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다




실증적이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조금 빡빡한 느낌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미래를 예견하려는데 오차 없어지려는

일종의 과학인 것 같은 느낌,


그래서 같은 선상인 걸까요...?

본래의 의미에서 말하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인류가 존재할 뿐이다.


저는 전체도 참 중요하지만

그를 구성하는 개인도 또한 중요하다고 믿는 편이라,

콩트는 좋아하는 철학자가 될 수는 없겠네요.







찾았습니다!

물음이 오면 답할 수 있는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그는 건강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이 쉬고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었다고 해요.

체력이 그닥 좋지 않았으니, 그래서 쉬는 동안 생각이 많았겠지요.



"관건은 잘 이해하는 것보다 이해한 바를 제대로 활용하는 일이다"

명징하게 참이지 않다면 받아들이지 않고 생각해본다는 것.

그리고 더불어 이해한 바를 활용한다는 것.

제가 딱 좋아하는 그런 사상입니다!

배움이 사치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고,

더불어 결국 내가 이해가 되고 용납이 되어야 그래야 움직인다는 주의였던터라!

누가 "좋아하는 철학자 있으세요?" 하고 묻는다면

르네 데카르트입니다! 하고 답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의 저서들도 더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부담없이 읽겠다 집어 들었지만

사실은 깊음을 가져다주는 시작점이 되는 흥미로운 철학책.

데카르트에 대해서 더 알아봐야겠다 결심하며, 마쳐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