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고찬찬(고전 찬찬히 읽기) 시리즈 4
구윤숙 지음 / 작은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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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찬찬히 읽기04. 데카메론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by 구윤숙



이 책은 데카메론을 번역한 책이라기보다

저자의 해석과 함께 고전을 읽게 되다보니

편안하며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처음으로 데카메론을 접한다면

편안히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테카메론의 시작은 1348년 페스트가 만연한 피렌체의 

대성당에서 시작된다. 가족이 모두 죽고 우울함을 

달래려고 미사에 참석한 7명의 부인들은 서로에게 슬픔을 토로한다.



「데카메론」은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여러 이야기를 모아놓았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인 고전입니다.

3명이 가세하여 10명의 청춘남녀가 오직 즐거움만을 위해 살기위해

성금요일과 주일을 제외한 열흘 동안의 이야기 축제.


저자의 해석 중,

근대 문학은 홀로 소설을 쓰고

또한 시대의 분위기 또한 참으로 외롭지만

어찌보면 중세의 문학, 특히 데카메론의 장치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한다는 설정이

외롭지 않은 문학이라 합니다.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열흘간 열개의 이야기, 100개의 이야기라는 점

이 점은 데카메론의 흥미로운 성격 중 하나로 시작됩니다.






또한 시대 배경은 중세였습니다.

데카메론의 저자 보카치오가 태어난 시기는

르네상스가 막 시작하는 시기였습니다만

우리기 흔히 일컫기를 암흑기라 하는 중세,

꽉 막혀있다고 보는 무거운 시대라 하지만

중세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보카치오가 글을 써내려갔다는 설정으로

중세를 풍자하는데에 대한 직접적인 말이 아닌

엿들은 이야기라는 설정을 해줍니다.







여러가지의 주제에 대해서 나오는데

중세라 하여 막혀있겠거니 하던 편견을 깨는 책.

종교가 지배하던 시기였기에

규율에 갖혀있던 시대.

하지만 반란적인 내용이 함께 합니다.

귀족의 딸, 기스문다

결혼 후 남편과 사별을 하고

아버지는 기스문다를 너무 사랑하여 재혼을 시키지 않습니다.

한번 결혼을 하여, 그녀는 젊음을 숨기고만 싶지 않았고,

그리하여 멋진 애인 하나 갖기를 소원하죠.

결국 하인과의 애인관계가 되고서 아버지에게 들키고.


아버지는 하인을 처치하여 그녀가 그자리에 있겠거니 하지만

"난 떠나니,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합니다.


여인에 대해 중세는 참 답답한 시대였겠으나

그 시대의 여인에게도 자기만의 생각이 있다는 것,

심지어 아버지에게 조차도 자신의 뜻을 세우는 점.

아마도 실제는 그렇지 못했던 시기일 수도 있겠으나

보카치오는 이렇게 딸의 인간으로서의 선택을 이야기해봅니다.







중세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신부, 수도사와 수녀들에 관한 이야기도 많은 부분 차지합니다.

성직자들이 종교적 뜻으로라기 보다

공동체 생활을 위해 모였다는 것이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포인트였기 때문에

깨달음 같은 느낌이랄까요.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겠구나 무릎을 탁. 쳐봅니다.

돈이라는 것이 활성화 되기 전에는

그들은 지역사회에 일을 해주고 생활을 하는

함께 사는 독신 가족들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뒤로 나오는 이야기들에서는

종교적인 규율이 강해지면서

독신에서 순결로 강요가 되고

숨겨지고는 있지만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라는 이야기들이

풍자스럽고 또한 강도가 부담스럽지 않게 의미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중세라 하여 그 속의 사람들이 

모두 절제되어 있는 로봇은 아니라는 것.

심지어 성직자들 조차,

그들도 인간적인 욕망이 살아 있고

흐트러지기도 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르네상스가 더 빛나기 위해

중세를 암흑기라 지칭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또한

흥미롭게 이 책을 읽어가는 포인트였습니다.

우리가 그렇다고 믿어오던 편견에서 깨어나

중세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 한 책입니다.


고전 찬찬히 읽기,

참 재밌게 읽다보니 찬찬히 읽지 못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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