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7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주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랭드보통의 인생학교, <끌림>은
다양한 우리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봅니다.

인생학교 시리즈 책들, 모두 매력 돋는데
특히 이번 <끌림>책은 재밌게 읽었어요.
고백하자면...
단호한 맺음을 보면서
정말?그래? 하고
저와 다른 성향인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그렇다고. 딱 맞다고 해서 오홋... 
인간, 인간관계, 다양한 우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매력적인 철학, 인문도서였답니다.








자비심은 심각한 상황을 누그러뜨리는데 신경 쓰는 마음.
자비심은 상대방을 위함만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내가 힘든 상황이 아니라고 해서,
나에게 이런 일이 평생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

우리가 인정을 베풀어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받는 고통에 연민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살아가는동안 우리는 타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에
일종의 '보험'처럼 마음이 쓰이기도 합니다.
댓가성 있게 자비를 푼다고 치사하다고 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댓가성 있다고 말은 말아야겠죠 ㅎㅎ)
결과적으로 자비를 베품 받는 사람은 고마움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나에게 갚지 못한다 해도 누군가에게 자비를 베풀수도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든 것이 1:1로 give and take라기 보다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면 돌고돌아 나에게도 그 '은덕'이 돌 것이라고.
뭐.필요할 때 안 온다 해도
언젠가는 말이죠-

혹은 물질적인 당장의 도움이 안 돌아온다 해도
너그럽고 자비심이 있는 이에게는 기회가 또 오곤 하더라구요 :D








알랭드보통의 인생학교, <끌림>에는
나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더불어, 인생의 교훈도 가득해서 재밌게 읽었어요.

따뜻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일장일단'이론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보통 우리는 좋은 것만 보려고 하고
그렇게 내가 판단하고 기대하고 지나다가
실망스러운 점이 들어오면 거슬려하곤 해요.
그런데, 장점이 부정적으로 보면 단점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단점이 있는데 못봤을 수도 있고요.
내가 봤던 장점이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으니
지나친 강조로 끌림을 증폭시키기보다는
저럴 수도 있다고 침착히 쓸려보는 게 좋겠죠.








철학 인문도서 인생학교 시리즈,
이번 <끌림>책에서는 감정적인 떨림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기를 슬며시 권한다 싶었어요.

'권선징악'을 사랑하는 우리는
선한 사람은 항상 어려움 없이 행복해질 수 있겠거니,
실패가 없을 인생이겠거니...
하지만 '선함'과 실패없음은 별개의 문제이고요.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은 세상에 많겠거니 하며
나는 말하는 사람이 되어도 괜찮겠다 하지만
실상은 들어주는 사람보다는 말하는 사람이 많고
누군가 나를 만나자 하면,
자기 얘기를 하려는 것이지
들어주려고 만나자 하는 것은 아님을.

어떤 책에서는 성선설에 근거해서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지만
현실적으로는 사람이 선하고 착하다는 것이
사람을 보는 정답의 관점이라고만 할 수는 없어요.
일단 '선함' 기준도 어렵고요.
선한 의도로만 행동하다가 믿음에 된통 배신당하면
미움이 싹틀 수밖에는 없거든요.
우리가 덮어두고믿고픈 아름다움에 의지하지 말고,
현명하게 상황판단을 하고 행동하도록,
알랭드 보통의 <끌림>은 담담한 우리를 만들어주네요.








책이 은근 괴짜스러움도 있고요.
솔직 담백한 느낌이 상당한 철학 인문도서에요.
단정적인 문체느낌에 거부감이 살짝 들기도 했는데
읽다보니 이러저러하니 이렇다- 설명이 간결하면서도
생각의 여지를 주는 담백함이 있는 책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