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늙기
송차선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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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나이들기,
'어른되기'는 진행형.



송차선 신부가 전하는 행복한 나이듦의 지혜.
제목부터 참 좋죠. 에세이, <곱게 늙기>.
고등학생때는 대학생 언니들은 다 큰 줄 알았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40이 넘으면
정신적인 안정이 있을 줄 알았지만.
지금 40이 되어서 나 자신을 보거나
혹은 주변, 길에서를 보더라도...
'곱게 늙기'는 인생을 예쁘게 그려야겠어서
생각해볼 문제다 싶곤해요.




세상에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세월이 가면 싱싱했던 것도 시들기 마련이고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멸하게 되어 있어요.





에세이 <곱게 늙기>는 송차선 신부님 조차도
살짝 좌충우돌하며 겪어오기도 하며
절대선을 이야기하기보다,
그렇게 겪으며 깨달아왔던 바를
독자들에게 이야기해주며
생각을 공유한다는 점이 매력이기도 해요.

그래서 신부님이 말씀하시는
'열린마음'을 생각하기를,
우선 '받아들임'에서 시작해야함을 깨닫습니다.


닫힌 문을 여는 것은,
오직 자기 뿐입니다.
누구에게 열어달라고 하기보다
우선 나 자신의 마음은 내가 챙기겠다는 의지.
에세이 <곱게 늙기>는 저 자신에게도
생각거리를 주는 지혜의 책이지만,
더불어, 인격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슬며시 조언하기에 좋은 방향을 주네요.

문을 열고 나오기.
내 방문은 내가 열도록 하기로.
그리고 그 문을 열어, 세상을 담으라 해야겠어요.
나는 이렇게 생겨먹었어! 한다면
그 닫힌문의 방 안에 갖혀버리니깐요.







<곱게 늙기>를 통해 생각해보는 건,
열린 생각, 유연한 사고,
그리고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 입장에
철저히 설정해보기로 하기를 명심해봅니다.

훈계나 가르침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답은 많은 경우 당사자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멀찌기 지켜보며
답을 찾도록 들어주고, 상황을 더 생각해보도록
스스로 요소요소를 짚어보도록만 도와주렵니다.






시간과 경험의 축적 때문일까요.
이상하게도 넉넉해지기 보다는
더 집착하게 되곤 하거든요.

Yield 양보.
Yield는 항복하다는 뜻도 있으니..
서양에서도 양보란 내줘버려서
잃는 거라 생각이 드는 걸까요.

신부님은 '권위'에 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실질권위와 형식권위가 있으니,
자연스레 흐르는 시간으로 혹은
시간축적에 의한 권위에 의해
존중받으려는 형식권리보다는
스스로 권위를 쌓아가는 생활로
존중받는 실질권리를 이야기합니다.

멋있게 늙기, 곱게 늙기.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렇게 여러 가지를 보면서 알았던 지혜를
나 자신에게 적용시키면서 '숙성'하는 과정같아요.






어른이 된다는 것.

늙으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것.
의존적이고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것.
당연히 여기지 않아야겠습니다.

어른이란...자기 자신을 책임져야하고
세상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야 할 존재.
게다가 '어른'이라 하면 본보기로 바라보지요.
겉모습이 노화된다 하여도 자신을 챙기며
축적된 시간을 바르게 활용하는 지혜로움을 갖추고자
더더욱이 노력해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아름답고 곱고 품위있게
늙기 위한 올림픽에 참여합시다.

개방.경험. 양보. 겸손. 소유.관심.
청결과 밝음. 미소,정신, 영혼.



에세이 <곱게 늙기>는
누구에게든 오는 시간의 흐름을 타고,
더 가치있는 고품격 인간이 되고자
양분을 주는 책이었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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