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기원 - 우주, 지구, 생명, 문명, 지식, 발명에 관한 53가지 이야기
그레이엄 로턴 & 제니퍼 다니엘 지음, 김성훈 옮김 / 프리렉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비주얼부터 훌륭한 과학도서 <거의 모든 것의 기원>
두깨감이 있어서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서의 매력은 어느 페이지를 펴 보아도
신기해하면서 빠져들게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기원'이라는 중심점이 있는 내용 전개.
그렇다보니, 살펴보는 분야도
아주 처음부터 시작하여 점점 발전되는 느낌.





이것들은 대체 어디서 왔을까?
자연의 사물에 대해서만 
기원이 궁금했던 것은 아니었다.


'기원'은 너무 옛 이야기 같다 싶었으나,
그러나 살펴보다보면, 그 무지했던 분야를 알며
오히려 상상력을 크게 자극하게 된다는 것,
선조의 지적능력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결국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 대한 과거의 이야기로군요.


뒤로 쭉쭉 많은 분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만,
가장 처음.. '궁극의 시작'부터 챙겨야겠습니다.

우주의 기원,
빅뱅이론은 너무나 당연히 믿고 있는 정설.
이런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반대하며
'정상우주론'을 주장하기도 했답니다.
정상우주론은 우주는 영원히 존재해왔고,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라는 주장.

빅뱅이론은 주류 과학으로 자리잡았으나,
아직까지 실제 창조가 일어난 시기는 추측 영역이라고.
여기에서 이어 이야기를 진행시켜보면서
유(有)와 무(無)를 구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양자론까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양자론에서는 무가 존재할 수 없다고 말이지요.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생각에 생각을 물어 그에대해 밝혀봅니다.
우주의 기원에서 시작하여
별과 물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당신의 몸은 (대부분) 별이 남긴
먼지로 만들어졌다'로 설명을 밝혀봅니다.





세번째 바위 행성인 지구에 사는 우리.
우리는 흙위에 자리잡고 있지요.
책에서 이야기하듯, 흙이라고 하면
흔한것, 가치없는 것, 지저분한 것이라는 의미가
먼저 떠오르게 되기는 하지만,
흙은 자세히 보면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

종류도 다양하고
고체와 빈 구멍이 50:50으로 섞여있으며
구멍은 그냥 공간이 아닌 물과 기체가
다양한 비율로 채워져있다고.





흙을 파 보면,
이렇게 또한 여러 생명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화분에 어찌하여 꼬물꼬물 생명체들이 생기나 했더니
흙은 원래 이렇게 생명을 품어오는군요.






과학도서로 읽게 되는데,
단지 자연과학만이 아니라, 사회영역도
결국 과학으로 풀어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왜 친구를 사귈까?
생각해본 적이 없군요. 읽어볼까요.
우정은 인간만의 독특한 것이 아니라,
깊은 진화적 뿌리를 가지고 있으니,
유인원과 영장류 등은 복잡한 계층관계를 형성,
커다란 사회집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적이 나타나면 달려와 도와줄 수 있는 친구,

여기에 대해 우정을 지키는 이야기도 더해보니,
우정을 지키기 위해 달력까지 동원하여
만남의 빈도수를 생각해보는 페이지도
은근 흥미로웠더랍니다.



당신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은 
자신이 선택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 신념이 당신을 선택한 것이다.

대부분 생물학적 성향 때문에
본능적으로 좌익과 우익에 끌린다고 하니,
사람이 모여 정치가 생겼다 하지만,
진보주의와 보수주의라는 기준에 대해 
의식적으로 선택하기 보다는,
생물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하네요.





6장 발명에 대한 이야기도 또한
깊이 알지 못했던 기원들을 속속들이 알게합니다.
인류 생활에 영향을 큼직큼직하게 주었던
발명이야기들은 그간 물건만 만나던 우리에게
단순한 물건을 넘어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x레이라던가, 항생제, 쿼티 자판..
그리고 바퀴에 대해서도 말이죠.
지금의 운송수단도 결국 바퀴가 없었다면
생각도 못했을 것이지 말이지요.


과학도서 <거의 모든 것의 기원>,
빽빽한 글로만이 아닌, 그림과 도표 등을 이용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지적인 책.
성인만이 아니라, 초등 고학년부터도
흥미롭게 지적 유희를 즐기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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