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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시간 여행을 떠나다 탐 철학 소설 5
고중숙 지음 / 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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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어느 날, 쌍둥이(일혁이와 일석이 - 아인슈타인의 이름은 독일어로 ‘하나의 돌’이란 뜻) 중 한 명인 일석이는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합니다. 뜻하지 않게 운석과 충돌해 예정보다 늦게 지구로 귀환했더니, 지구에 남아 있던 쌍둥이 일혁은 훌쩍 자란 반면, 자신은 여전히 자그맣고 어립니다. 함께 뛰놀던 여자 친구는 활짝 핀 꽃처럼 아름다워져 더이상 아이가 아니었고,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은 반갑기야 했지만 몇 마디 대화에 그쳐 버리죠.
일석은 자신이 원했던 시간 여행이지만, 가혹한 현실에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그 사이 과학기술이 발전해 타임머신의 원리를 실현할 수 있게 되어, 5년 공백에 상처받은 일석은 자신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며, 소설이 끝납니다.

<아인슈타인, 시간 여행을 떠나다>에는 두 개의 시간여행이 나옵니다. 하나는 시간지연을 이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휘어진 시공간을 활용한 여행입니다.
시간지연은 특수상대성이론의 결론 중 하나인데, ‘정지한 사람이 볼 때 움직이는 사람의 시계는 자기 시계보다 더 느리게 가는 것으로 보인다’는 개념입니다. 즉, 지구에 남은 일혁의 시계는 광자로켓(광속의 0.9798배)을 탄 일석의 시계보다 빠르기 때문에, 일혁은 지구 시간 5년동안 성장한 거고 일석은 지구 시간 1년만큼 성장한 게 되는 것이지요.

두번째 시간 여행은 우리의 시공간이 휘어졌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태양을 큰 볼링공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트램펄린에 올려놓으면 볼링공 주위의 면이 움푹 꺼지는데, 이것이 바로 공간의 휘어짐입니다. (우리는 3차원의 공간과 1차원의 시간으로 이루어진 4차원 세계에 살고 있어요) 공간이 휘어지는 것은 인력(중력)때문인데, 중력이 어마어마하게 강한 곳(블랙 홀)과 약한 곳(화이트 홀)을 연결(웜홀)하면 과거 혹은 미래로 갈 수 있다는 게 타임머신의 원리입니다.

이 책은 두 가지 시간여행을 경험한 일석의 이야기와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며 원리가 어떠한지, 설명하는 내용이 서로를 보충하며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칫 과학적 원리만 설명하면 지루할 뻔한 이야기는 일석의 공감 가능한 이야기로 보충이 되고, 허무맹랑할(?) 뻔한 이야기는 과학적 원리로 신빙성을 더합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다보니 내면의 깊은 이야기가 아쉽지만, 소설 내용이 조화로워 부각되 보이진 않습니다.

이 책은 큰 아이의 독서를 위해 미리 읽어본 것입니다.
제가 추천한 몇 권을 어렵고 재미없다고 하길래, 소설과 접목한 책이라면 어떨까해 읽어봤는데 아이도 괜찮아 합니다.
<Why?> 같은 학습만화에 익숙해서 그런가 본데, 이 책은 만화 대신 '글'이라 다행스럽습니다.

지금 청소년은 과거와 달리 굉장히 많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현란한 영상매체와 엔터만 치면 촤르륵 나오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다양한 분야와 색다른 시도로 무장한 책들....
그 많은 선택지 중 아이는 무엇을 선택할까요.
무엇을 선택해야만 할까요.

그저 조바심과 채근 대신 시야를 넓혀주는 안내등 역할이기를,
오늘도 바래봅니다.

​읽은 날  2014. 3. 27      by 책과의 일상

http://sign.sewolho416.org

아이와 함께

1. <어쩌다 중학생이 되었을까>, 쿠로노 신이치 : ★★★★★
2. <10대의 시계는 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손동우 : ★★★★
3.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 ★★★★
4.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 어렵다고 포기
5. <우주 속으로 걷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 메리 에블린 터커 : 재미없다고 포기
6. ​<오래된 연장통>, 전중환 : 재미없다고 포기
7. <프랜신의 학교 습격 사건>, 캐런 쿠시먼 : 재미없다고 포기​
8. <마르크스 서울에 오다>, 박홍순 : ★★★★
9.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 재미없다고 포기
10. <바보빅터>, 호아킴 데 포사다 : ★★★★
11. <아인슈타인, 시간 여행을 떠나다> 고종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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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시계는 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 서로의 갈등에서 벗어나는 시차 극복하기
손동우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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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공부를 위해 여러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들어온 책은 바로 이 책이었어요. 책 내용에 제 모습이 투영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여유를 찾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도움받은 순간이 잠시라는게 문제지만요.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부모 말을 잘 듣습니다. 이런 부모의 통제력은 막강한 힘을 발휘해 책임감과 애정의 근원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과 아이를 동일시하는 착각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가 자신의 기대를 만족시켜 줘야 하며, 그러기 위해 아이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내가 원하는 아이, 내가 만족할만한 아이가 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착각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사회의 불평등, 불균형과 출구없는 답답한 미궁같은 현실이 더해져 부모는 조바심을 내게 됩니다. 건강하게만 태어나기를 바랬던 부모는 과거의 소박한 소망을 당연시하고 많은 요구와 욕심을 냅니다. 좀 더 살기 좋은 사회로의 바램과 희망은 당장 내 눈 앞의 현실인 자녀를 향하게 되지요. 이것이 부모만의 잘못이라 할 순 없습니다. 이런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리자가 된 부모, 결과를 내야 인정받는 자녀'가 우리의 현실이 되버렸고, 급기야 '사랑을 준 사람은 있지만 받은 사람은 없는 안타까운 상황' 이 되버렸어요.
가정이 기업이 아닌데, 자녀는 결과를 내야 하고 부모는 자녀의 결과를 위해 관리합니다. 이마저도 순탄치 않은 관리과정은 '다 널 위한 일이야!' 란 이유로 '사랑'으로 둔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과정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자녀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자가 지적한 예리한 현실에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뭐라 반박할 수 없었어요.
저 또한 관리랍시고 아이를 옭아매지 않았나, 관리를 사랑이라 여기지 않았나...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시각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불안감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왜 부모는 이래야 하는 걸까요?
부모 각각의 욕심과 불안한 사회를 해결하지 않으면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입니다.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주어진 좌표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돌아봐야 할 것은 '자녀의 마음'입니다. 저자는, 자녀의 마음은 느긋할 수 밖에 없고, 부모는 불안하고 초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시간 차이'로 설명하고 있어요. 이러한 시차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2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관계 회복입니다. 부모가 자식에 대해 느끼는 감정보다 자녀가 부모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며, 이것이 보통의 부모와 성공(?)한 부모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비결이라는군요. 감정의 키워드는 '고마움'과 '미안함'이랍니다. 부모에게서 항상 '다 널 위해서야~'란 말을 듣는 자녀라면...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지 못할것입니다.
자녀가 '미안함'을 느끼게 하려면 부모가 많이 참아야 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참는 게 한계가 있고, 아니면 화나는 일을 보고도 화 자체를 내지 않는 건데... 이게 가능할까요?
'고마움'은 또한... 막연한데요, 언젠가 아이들에게 '언제 엄마한테 가장 고맙니?' 란 질문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대답 중 하나가 '엄마가 자기 마음을 잘 알아줄때' 가 있었습니다. 자녀의 마음에 주목해야 된다는 반복에,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또 다른 방법은 부모가 자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아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지요. 저자가 이 말을 하면서 예시한 사례가 와닿아 인용합니다.

"아이가 선택지 하나하나를 마음 편히 즐겁게 탐색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며 기다려 주면 된다. 판매원이 고객의 마음을 유도하기 위해 가벼운 추임새를 넣듯 아이의 반응에 따라 즐겁게 맞장구를 쳐 주면 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 아이 스스로 제일 마음에 들고 만만한 것을 골라잡을 것이다.
그런데 이 괘씸한 녀석이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고를 생각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화가 치밀며 당장이라도 소리를 지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자신이 추천한 가방을 고르지 않는다고 손님에게 화를 내며 소리 지르는 판매원은 없다. 있다면 그야말로 막장 점원인 거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울화병 걸려 죽겠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에 대해 나는 “이게 바로 교육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책을 읽는다해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풍부한 이론을 머리에 담고 있어도 부모도 감정을 지녔기에 순간 순간의 위기가 언제나 들이닥치죠. 그럼에도 꾸준히 반복 학습하며 마음을 쌓아간다면, 지금보다 분명 나아질테고 그게 옳은 교육의 길이 될겁니다.

이 책을 제 아이도 읽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란 무언의 메세지를 보냈는데, 아이가 어떻게 받았는진 모르겠습니다. '읽을만 하다'란 짧은 대답 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각자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언제나 부족함이 없을 거라 여깁니다.     

 

 

 

 

 

아이와 함께

1. <어쩌다 중학생이 되었을까>, 쿠로노 신이치 : ★★★★★
2. <10대의 시계는 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손동우 : ★★★★
3.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 ★★★★
4.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 어렵다고 포기
5. <우주 속으로 걷다>, 메리 에블린 터커 : 재미없다고 포기

6. ​<오래된 연장통>, 전중환 : 재미없다고 포기

7. <프랜신의 학교 습격 사건>, 캐런 쿠시먼 : 재미없다고 포기​
8. <마르크스 서울에 오다>, 박홍순 : ★★★★

 

 

 

 

읽은 날  2014. 2. 19   by 책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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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VivaVivo (비바비보) 14
쿠로노 신이치 지음, 장은선 옮김 / 뜨인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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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어느 순간부터 '중학생'과 '사춘기'는 제 일상을 지배하는 키워드입니다. '중학생'이란 단어로 검색되는 책만 읽고 있는데요,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란 책은 제목만으로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어쩌다'는 의도치 않았는데 자기도 모르게 도착해버린 좌표가 느껴졌고, '같은 걸'은 중학생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느껴져 궁금했어요. 중학생이란 인식을 역할과 분리시킨 어감도 좋았습니다.
정말 어쩌다 중학생 역할 따위를 하게 됐는지, 해 본 소감이 어떠한지...궁금하더군요.

이 책은 스미레라는 중2 소녀의 성장기입니다.
훌륭하고 멋진 아빠가 그냥 맘에 안들고, 엄마의 상냥한 미소도 탐탁치 않아요. 학교는 어떤가요. 초등학생 때 '우리 친구하자~' 란 말만 하면 친구가 됐는데, 중학생은 친구맺기도 쉽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초등학생이 중학생보다 더 어른스럽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구요.
익숙했던 것이 낯설고 확실했던 게 불확실해진 사춘기 한복판에서,
스미레는 결국 한단계 성장을 합니다.
하, 이렇게 쓰니 매우 단순하네요.
사실, 성장기란게 다 그렇잖아요!

그럼에도 이 책에 상당히 주목하게 됐습니다.
커다란 줄기의 내용은 해피엔딩이지만, 주인공 입장에선 꼭 그렇지 않거든요. 소위 열린 결말인데, 이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스미레가 겪는 에피소드는 중학생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주었어요.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부모는 '공부'란 측면에서 아이를 바라보게 됩니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기대치를 잔뜩 올리기만 할 뿐, 아이 마음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아이는 6년 넘게 학생이었고, 지금도 학생이니까. 학생이란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컸으니, 염려보다 바라는게 더 많아집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스미레의 마음을 가만가만 읽어가니, '공부'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니더군요. 어른이 되고 싶은지, 되기 싫은지 몰라하는 마음, 다른 아이들과 엮이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 친구, 이성, 외모....이런 단어가 중학생 세계에 가득 차 있습니다. 어쩌면 친구, 외모, 이성이 공부보다 중요한 영역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이런데, 대부분의 부모는 ‘공부’만 바라보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유쾌, 발랄하고 재밌는 성장기는 고리타분한 교훈을 부담없이 받아들이게 합니다.
중2 소녀, 스미레의 말을 볼까요.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것에 휘둘리는 것이 인생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포자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노력해 봤자 소용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니까.
노력은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중2 때의 나는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노력해도 잘 안 될 때는 지나치게 고민하면 안 된다. 좋아하는 간식이나 따뜻한 차라도 들면서 푹풍이 지나가기를 얌전히 기다리는 편이 낫다. 폭풍우는 금방 지나갈 테니까, 절대로 리스크 컷 따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 말을 인상깊게 읽어서, 제 아이도 그랬으면 하는 마음으로 추천했습니다. 처음으로 읽어보라고 책을 건넸는데 엄마가 읽으라니 무조건 싫어할지, 읽었는데 재미없다고 할까봐 걱정되더군요.
‘엄마가 읽어보라고 해서 억지로 읽었는데, 정~말 재미없쟎아! 앞으로 다신 읽지 않을거야!’
하면 안되니까요.

휴우.
다행히 아이 기호에도 맞았나 봅니다.
예전에는 억지로(?) 읽었는데, 재미있어서 읽게 된다는 소리도 하고, 엄마의 추천력을 믿어보겠다는 흐뭇한 말을 합니다.

제목에만 이끌려 읽어보게 됐는데, 참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1.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쿠로노 신이치

2. <10대들의 시계는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손동우

3.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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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 30년 현장 교사가 전하는, 부모가 알아야 할 중학생의 모든 것
박미자 지음 / 들녘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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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고 싶어하는 글로 세상에 작은 기여를 하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여의치 않아 소소한 기록으로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제가 부모라는 사실을 너무 잊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지나고 나면 소중할 아이의 사춘기를 맞이하여,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여러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는 잊고 있었던 10여년 전 초보 부모의 마음을 일깨워 줬습니다.

10여년 전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글자로만 알던 생명과 탄생의 신비가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으로 '놀랍고도 새롭게' 인식되었습니다. 뒤집고, 기고, 걷는...아주 단순한 변화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매 순간이 특별하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아이가 클수록 성장에 익숙해졌고, 둔감해졌습니다.

급기야 아이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내가 놀아줘야만 하는, 귀찮을수도 있는 존재가 됐습니다. 엄마가 아닌 '나'를 찾으면 찾을수록 아이는 내 시간과 여력을 소진시키는 존재로 느껴졌어요.

이렇다 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중학생 성장'에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사춘기 아이는 생애 마지막 큰 성장기를 겪고 있는, 아이조차도 어려운 시기라 합니다. 

아기였을 때는 그저 먹고 자는 기초적인 생존과 누군가와 '애착'을 맺으면 됐지만, 사춘기 아이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어렸을 때처럼 '사랑 받는 존재'에 대한 욕구는 여전하지만, 아이는 예전의 아기가 아닙니다. 아기 때 받았던 사랑의 표현으로 채울 수 없는 커다란 영역이 그새 자란 것이죠. 게다가 아이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답까지 찾아야 하니...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아이의 사춘기를 어려운 시기로만 볼 것이냐, 아니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기로 받아들일 것이냐....는 설득이 매우 강하게 읽혀졌습니다.

또한,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는 것은 그동안 아이와 쌓아왔던 관계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13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부모 - 자식 관계를 사회적 반경으로 넓혀야 한다는 말은 부모 - 자식의 공동 성장이란 다른 표현이라 여겨지더군요.

아이는 한층 성장하려하고, 해야만 하는데 부모가 아기였을 때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서로에게 좋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와 가정을 넘어 성장한다면 아이도 자연스레 그럴테고, 부모가 성장한 만큼 관계의 완충지대가 생겨 충돌도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하루가 갈수록 낯설어지는 아이 행동이 당황스럽다면, 이 책이 도움될 거 같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적을 만들어낸다는 시각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내 태도를 변화시켜 관계를 개선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위기는 기회, 사춘기도 그러할 거라 여겨집니다.

1. <10대들의 시계는 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손동우

2. <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최영석

3. <대치동 엄마들의 입학사정관제 전략 김은실

4.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강금주

5. <수학사용설명서> 조안호

6. <중학 영어 내신 1등급의 비밀> 강순애

7.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박미자

8. <진로교육, 아이의 미래를 멘토링하다> 조진표

9. <쫄지마, 중학생> 윤문원

10. <첫아이가 중학교에 갑니다> 엠베스트

11. <초등수학 개념사전 62> 조안호

12. <청소년 감정코칭> 최성애.조벽

13.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쿠로노 신이치 ​

by 책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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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만드는 초.중.고 통합공부법 - 보통엄마의 사교육비 줄이는 특별한 교육비법
김유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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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80권의 책을 읽었는데요, '좋은 부모' 분야는 달랑 한 권입니다. 좋은 부모책은 20대의 절독시기를 지나 지금의 독서에 이르게 한 분야이건만 갈수록 읽는 양이 줄어들고 있어요. 정답이 있는 육아시기를 지나, 상황마다 정답이 다른 교육시기에 진입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상위 1% 만드는 초중고 통합공부법>의 저자 김유강은 11년 동안 중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아이들마다 다른 공부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 후, 각기 성향이 다른 자신의 남매를 키웠습니다. 사교육 일번지라는 강남 한복판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교육으로 우등생을 만든 것이죠.

비록 자녀를 OO으로 만든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고, 아이가 세상에 나갈 때 얼마나 공부가 중요할까란 의문이 들어도, 이런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이 있어요.

 

이 책의 기본 바탕은 익히 봐오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이 특성과 눈높이에 맞는 저마다 다른 학습법을 적용하자.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라.

 엄마가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가져라" 입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아이와 자녀 사이의 굳건한 믿음과 사랑이 뒷받침되어야 할 테구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아이가 내신형인지 수능형인지 알아보라고 한 대목이었습니다. 내신형은 그야말로 엄마들의 로망이죠. 내신형 아이는 수업 태도가 좋고 필기도 꼼꼼히 잘하며 학교 시험에서 실수가 적습니다. 수행숙제도 놓치지 않고 열성을 보이죠.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드문 경우에요.

반면 수능형은 요령을 피우며 대충 공부하고, 시험에 실수가 많으며 평소 수행평가조차 잘 챙기지 못한답니다. 대부분의 아이가 이러하겠지요.

 

이 책의 장점은 12년 교육 로드맵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해야 할 깨알같이 많은 공부법을 보노라면, 어릴 때 많이 놀게 하고 공부 압박을 주지 말아야겠다는 신념이 더 강해지더라구요.

단, 수능형 아이인 경우 공부의 기본바탕은 만들어줘야 한답니다. 기본이 있어야 스스로 하고자 할 때 따라갈 수 있으니까요. 기본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대로, 독서, 영어, 수학입니다. 

아이에게 "넌 수능형이야~"란 말로 끊임없이 격려와 칭찬을 해주고 기본 수준의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찬찬히 말해줍니다. 아이 스스로 "난 잘 할 수 있다, 잘하고 싶다" 라는 내적동기가 생길 때까지요.

저자는 아들의 중1 성적을 보고 공부를 강요하면 안 되겠다 싶어, 학교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영수 중점에 기본기를 다질 정도로만 공부하게 하고 충분히 놀게 했다 합니다.

과연 충분히 논다는 기준이 저자와 저자 아들 사이에 일치했을지, 궁금하네요.

 

저같이 사교육시장 엄마와 정보 교류가 완전.전혀 없는 경우라면, 이 책에서 알찬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초등 6학년 즈음에는 좋아하거나 취약한 과목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합니다. 이때 영어와 수학 중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을 선행해 놓으면 고등학교에서 훨씬 쉽게 공부할 수 있다네요.

그리고 보통 중3 겨울방학이 되면 수학실력에 상관없이 '공통수학' 예습에 들어가는데, 이때부터 드러나는 실력 차이는 나중에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합니다. 저자는 자녀의 실력을 위해 중학교 1~3학년 문제집을 모두 구입해 각 학년에 나오는 공통단원 문제를 풀게 했답니다.

독서교육 초등수준 벗어나기,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교재 (독서평설, 글동산 국어시리즈...) 등등 전혀 몰랐던 내용이 제법 많았습니다.

 

요즘 시대에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부모로부터 많은 보살핌을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보살핌이 공부보다 기본적인 인성에 중점을 둬야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거기에 기술적인 공부법을 조언해 준다면, 뿌듯함과 기쁨을 누리는 건 부모일 거에요.

부모의 기쁨을 위해 아이를 조종해서는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아이 자신, 아이의 미래를 위해 조언해줘야 할테지요.

이거, 정말 매우 엄청 어려운 일이지만, 오늘도 기운내 봅니다.

 

 

 

읽은 날  2012.  11. 20     by 책과의 일상

 http://hmail.hana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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